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올해 D램 생산량을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 기준으로 800만장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760만장에서 약 5% 확대된 수준으로, 평택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며 분기 평균 처음으로 200만장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0나노 6세대 D램(1c) 공정 전환으로 인한 일시적인 생산능력 손실로 기대만큼의 생산량 증대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메모리 부족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14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D램 웨이퍼 생산량은 793만장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759만장)에 비해 약 5%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도 D램 생산량을 지난해 597만장에서 올해 648만장 수준으로 약 8% 늘릴 전망이다. 증설 투자를 단행한 청주 M15X 공장의 물량이 올 하반기부터 합산되면서 증가폭이 삼성전자보다 소폭 높을 전망이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360만장 수준의 연간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P4 신규 공장을 가동하기 전까지 글로벌 D램 시장 공급 부족은 완화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P4 가동을 아무리 서둘러도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삼성전자 안팎의 관측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가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나 생산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3강의 올해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요와는 간극이 크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고객사 대상 D램 수요 충족률이 약 60%로 낮은 수준이며, 서버 D램은 50% 미만이다. 공급이 수요의 절반만 채우는 상황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5∼6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 역시 급증한 서버 수요를 바탕으로 33∼38% 오를 전망이다.
한편 D램 공급업체들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공정 노드와 신규 생산 설비를 서버용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생산에 우선 배치하면서 주요 수급처인 PC,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필요한 메모리의 절반 밖에 구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트북 출하량 감소와 사양 하향 조정으로 PC 수요는 둔화되고 있지만, D램 업체들이 PC 제조사와 모듈 업체에 대한 공급량을 줄이면서 PC용 D램 가격도 올 상반기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용 D램 역시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향후 몇분기 동안 계약 가격이 급등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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