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 모습.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2%대 중후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상승률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인플레 영향이 지난해 11월 CPI 수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7%)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역시 전망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12월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지난해 11월 상승률(2.6%)을 유지했다. 전문가 전망(2.8%)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역시 전망(0.3%)에 못 미쳤다. 근원지수는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올라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가장 큰 폭으로 기여했다. 식료품 가격도 전월 대비 0.7% 올랐다.
반면 중고차, 가정용 가구 등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게 지수 상승을 상쇄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대까지 치솟았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통화정책 대응으로 지난해 4월 2.3%로까지 둔화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지난해 9월 다시 3%로 올라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고조돼왔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2.7%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월가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탓에 자료 수집에 제약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통계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표해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마저 일부 기술적인 요인이 지난해 11월 CPI 상승률을 낮게 왜곡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고, 일각에선 지난해 11월 지표를 두고 구멍 숭숭 뚫린 ‘스위스 치즈’와 같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선 뒤이은 지난해 12월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상승률 수준에 머물며 양호하게 나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 관련 시장의 우려도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비록 연준 목표 수준(2%)을 웃돌지만, 상승률이 제한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
앞서 연준은 노동시장 약화 위험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 중 전자의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1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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