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갑자기 왜 내렸을까요?"
지난해말 테슬라코리아가 주요 모델의 가격을 최대 940만원가량 인하하자 시장에서는 소비자 혜택이라는 평가와 함께 뜻밖의 결정이라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지난해 테슬라 인기는 수입 전기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고 브랜드 영향력 역시 정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테슬라는 미국산 모델을 중심으로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기술 체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국면에서 가격 인하가 단행됐다는 점은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 성장 국면에 있는 브랜드라면 굳이 가격 경쟁을 택할 필요가 없어서다.
의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처한 상황을 보니 금새 풀렸다. 실제로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했고 전기차 시장 주도권도 중국 BYD에 넘어간 상태다. 혁신의 상징으로 평가받던 시기는 지나갔고 테슬라는 이제 재고와 점유율을 관리해야 하는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의 위치에 들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가격 인하는 성장 전략이라기보다 글로벌 물량 압박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말 테슬라코리아가 주요 모델의 가격을 최대 940만원가량 인하하자 시장에서는 소비자 혜택이라는 평가와 함께 뜻밖의 결정이라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지난해 테슬라 인기는 수입 전기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고 브랜드 영향력 역시 정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테슬라는 미국산 모델을 중심으로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기술 체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국면에서 가격 인하가 단행됐다는 점은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 성장 국면에 있는 브랜드라면 굳이 가격 경쟁을 택할 필요가 없어서다.
의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처한 상황을 보니 금새 풀렸다. 실제로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했고 전기차 시장 주도권도 중국 BYD에 넘어간 상태다. 혁신의 상징으로 평가받던 시기는 지나갔고 테슬라는 이제 재고와 점유율을 관리해야 하는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의 위치에 들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가격 인하는 성장 전략이라기보다 글로벌 물량 압박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이 과정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중국산 테슬라 물량 밀어내기 비판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다. 국내에 판매되는 테슬라 물량 상당수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며 남는 물량을 외부 시장으로 분산시킬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가 안정적이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한국은 흡수 시장으로 활용되기 쉽다. 가격 인하는 그 수단일 뿐이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반복될 경우 한국 소비자의 위치다. 국내에서 감독형 FSD를 적용할 수 있는 차량은 미국산 일부 모델, 약 900여대에 불과한 반면 가격 인하는 대부분의 판매 물량을 차지하는 중국산 모델 전반에 적용됐다. 기술 체험은 제한적인 상징에 그친 반면 가격 조정의 부담은 한국 시장 전체가 떠안는 구조인 셈이다.
가격 인하가 곧 소비자 친화 정책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지금 한국 시장에서 더 급한 쪽은 소비자가 아니라 테슬라다. 글로벌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 한국에서 반복된다면 이는 혜택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대한 신호로 읽어야 한다. 테슬라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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