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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빠진 삼성·LG TV…생존 전략 시험대

머니투데이 최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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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삼성·LG TV 사업 고전…올해도 글로벌 TV 시장 '1%대 성장' 전망

(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 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하이센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 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하이센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국내 가전 기업의 TV 사업이 시험대에 올랐다.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양사는 신제품 출시와 콘텐츠 서비스 확대 등으로 활로 모색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TV 사업에서 나란히 고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영업이익 20조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TV·가전 사업에서는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도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상당한 규모의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사업본부 적자가 예상된다.

글로벌 가전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중국과 경쟁이 심화한 것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내수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던 중국 가전 기업은 지난해 역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2분기부터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중국 내 TV 구매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중국 TV 시장 매출은 29억192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내수 축소로 압박이 커진 중국 업체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저가 시장뿐 아니라 국내 기업이 선두를 지켜온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점유율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금액 기준으로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9.0%로 1위, LG전자는 15.2%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13.0%, 10.9%로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이 보편 관세(10%)와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50%)를 부과하면서 가전 업계의 비용 압박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CES 2026 개막에 앞선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Fontainebleau) 호텔에서 사전 쇼케이스 '더 프리뷰(The Preview)'를 열고 9mm대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선보였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차별화된 무선 전송 기술과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을 적용한 압도적인 화질로 나만의 갤러리를 완성하는 제품이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LG전자가 CES 2026 개막에 앞선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Fontainebleau) 호텔에서 사전 쇼케이스 '더 프리뷰(The Preview)'를 열고 9mm대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선보였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차별화된 무선 전송 기술과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을 적용한 압도적인 화질로 나만의 갤러리를 완성하는 제품이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올해 전망도 녹록지 않다. 통상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와 함께 TV 수요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1000만대로 지난해 대비 불과 1% 성장이 예상된다. 옴디아는 "스포츠 행사로 인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과 TV 메모리 가격 상승이 성장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보급형과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TV 신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115형 마이크로 RGB(적·녹·청) LED(발광다이오드) TV에 이어 55·65·75·85·100형 등 제품군을 확대했다.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라인업을 강화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투 트랙' 전략을 병행한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중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포함한 TV 신제품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가 보급형 'SE(Special Edition)' OLED 패널을 선보이는 것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갖춘 OLED TV 출시도 검토한다.

양사는 TV·모니터에 탑재된 자체 OS(운영체계)를 기반으로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전 세계에 판매된 TV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노출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TV 수요가 크게 증가한 이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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