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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월드컵을 앞두고 개최국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영국의 초당파 의원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미국의 월드컵 퇴출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이 '국제법의 명확한 준수와 타국 주권에 대한 존중'을 입증할 때까지 이 조치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최초로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대한 월드컵이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은 이번 월드컵에 이어 2028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스포츠를 통해 여러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개최국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등 영국의 23명 의원이 서명한 이번 제안서는 최근 미국이 단행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사건과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강대국이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가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정당화되거나 정상화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번 사안은 과거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가 국제 대회에서 즉각 퇴출당했던 사례와 비교되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제안서에 서명한 브라이언 레이먼 의원은 "러시아에 적용됐던 국제적 기준이 미국에도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며 주권 국가 침해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요구했다.
FIF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난처한 기색이 역력하다. FIFA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인 '평화상'까지 수여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또한 전체 월드컵 경기 대다수를 개최하는 미국을 이제 와서 배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OC 역시 "스포츠는 정치적 분쟁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의 동계 올림픽 참가를 제한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개최국의 외교 정책뿐만 아니라 강경한 이민 정책 또한 월드컵의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이란, 세네갈 등 본선 진출국 일부 팬들의 입국이 제한될 위기에 처해 있어, "전 세계를 하나로 묶겠다"는 FIFA의 공언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원정 응원을 계획 중인 축구 팬들에게도 불안 요소다. 최근 미국 내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 사고와 이로 인한 대규모 시위는 현지 치안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의 특성상, 도시 간 이동이 잦은 원정 팬들에게 개최국의 정치적 혼란은 직접적인 안전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경기 티켓 취소 문제까지 이어지면서 다가오는 월드컵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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