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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버핏 “버크셔 마지막까지 ‘코끼리급’ 인수 의지”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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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규모 아닌 기회 부족”…대형 M&A 여지 강조
버크셔 현금 3800억달러 사상 최대…애플·BOA 지분 축소 영향
에이블 체제 출범…막대한 현금 활용이 새 CEO 시험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마지막 임기 동안에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의지가 있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투자 기회를 찾지 못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에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


버핏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거래 규모가 아니라 기회의 부족”이라며 “우리 전체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만한 회사를 주식시장이나 기업들 가운데서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13일 오후 7시(미 동부시) CNBC에서 방영되는 ‘워런 버핏: 삶과 유산’ 특집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오늘 오후라도 1000억달러를 투자할 준비는 돼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소규모 투자는 하고 있지만, 전체 규모에서 보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3816억달러까지 늘리며 사상 최대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는 버핏이 주요 보유 종목이던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대거 매도한 영향이 컸다.

다만 버핏은 현금을 장기간 보유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금 1000억달러를 들고 있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훌륭한 사업과 1000억달러를 함께 보유하는 것이 낫다”며 “현금은 필요하지만 좋은 자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유동성을 ‘산소’에 비유하며 “유지 비용은 크지 않지만, 필요한 순간에 없으면 치명적”이라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지난해 10월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화학 사업부 옥시켐(OxyChem)을 97억달러에 인수하며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버핏은 2026년 초 CEO 자리를 그레그 에이블에게 넘겼다. 에이블은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여러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시장에서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밑돌 경우, 자본 배분 전략이 새 CEO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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