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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美와 병합 반대… 나토 보호 받을 것”

동아일보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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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노리는 ‘북극권’ 방어 의지 강조

덴마크 외교장관과 방미, 회담 예정
12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 해안가 주택들이 눈에 덮여 있는 모습. 2026.01.13 누크=AP 뉴시스

12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 해안가 주택들이 눈에 덮여 있는 모습. 2026.01.13 누크=AP 뉴시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보호 아래 북극 영토 방어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공식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권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그린란드를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그린란드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은) 어떤 상황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며 북극 영토를 방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14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모츠펠트 장관과 라스무센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명분을 반박할 수 있는 수준의 북극 영토 방어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덴마크와 그린란드를 겨냥해 위협하며 나토 동맹의 존립을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린란드 매입과 나토 유지에 대해 “선택의 문제”라고 했다.

나토도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안보 강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2일 “동맹국 모두가 북극 안보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음 단계, 즉 어떻게 실질적인 후속 조처를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안드류스 쿠빌류스 유럽연합(EU) 국방 담당 집행위원은 “그린란드 무력 점령은 나토의 종말을 의미하며, 북대서양 관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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