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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하고 싶어요” 울산 ‘외인구단’ 선발에 230명 몰렸다

조선일보 울산=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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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구단 ‘웨일즈’ 입단 테스트
한·일 프로야구 출신 대거 참여
프로야구 SK(현 SSG)와 삼성 등에서 뛰며 통산 92홈런을 친 김동엽(36)이 텅 빈 관중석으로 둘러싸인 그라운드에서 연신 방망이를 휘둘렀다. 매서운 추위에도 신인처럼 땀을 뚝뚝 흘리며 홈에서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다. 지난해 키움에서 방출된 뒤 새 팀을 찾지 못한 그는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면접’을 보러 왔다.

OSEN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방출된 김동엽이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에서 힘차게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이날 트라이아웃엔 고교·대학 졸업생과 전직 프로 선수 등 230명이 참가했다.

OSEN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방출된 김동엽이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에서 힘차게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이날 트라이아웃엔 고교·대학 졸업생과 전직 프로 선수 등 230명이 참가했다.


올해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에 데뷔하는 시민 구단 ‘울산 웨일즈’ 입단을 위한 트라이아웃(실기 면접)이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총 230명이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는 꿈을 품고 참가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한 선수뿐만 아니라 KBO리그와 NPB(일본 프로야구) 등에서 뛰었던 ‘경력직’들이 대거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만난 김동엽은 “(긴장감이) 한국시리즈 1차전 같다”며 “그냥 은퇴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마지막은 후회 없이 끝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하러 왔다”고 했다. 고교 졸업 후 입단했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훈련복을 입고 온 그는 “첫 프로팀이 컵스라서 초심을 찾자는 의미로 챙겨 입었다”고 했다. 두산과 롯데에서 9시즌 간 뛰었던 국해성(37), 프로 통산 37홀드를 올린 심재민(32) 등도 재기를 노리고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33)는 이를 꽉 깨문 채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한 공을 수 차례 뿌렸다. 오카다는 2017년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으로 12승을 올렸던 수준급 우완. 팔꿈치 부상 등이 겹치며 팀에서 방출당해 최근엔 사회인 야구에서 뛰고 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을 보고 한국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 투수 고바야시 주이(25)는 “한국 야구의 응원 문화를 너무 좋아한다”며 “꼭 합격해서 한국 야구장에서 재밌게 뛰고 싶다”고 했다.

울산은 14일까지 이틀간 트라이아웃을 거쳐 약 35명 정도의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울산은 규정상 1군 승격은 못 하지만, 매년 소속 선수 최대 5명을 타 구단으로 이적시킬 수 있다. 1군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겐 매력적인 발판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울산에서 활약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1군 외인·아시아쿼터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 울산의 외국인 선수는 최대 4명까지 허용된다.


초대 사령탑인 장원진 감독은 “프로야구 첫 시민 구단인 울산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날 트라이아웃에서) 프로 경력이 있는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을 유심히 봤다”고 했다. 현장을 방문한 허구연 KBO 총재는 “1군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는 울산 등 2군 팀들이 ‘먼데이 나잇 베이스볼’을 펼치는 등 야구 인기를 더욱 북돋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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