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버풀FC 공식 홈페이지, 위르겐 클롭 감독 |
(MHN 오관석 기자) 위르겐 클롭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설을 직접 부인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이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경질한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된 루머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레알은 최근 알론소 감독과 결별했다. 그는 선수 시절 5시즌 동안 공식전 236경기에 나서며 구단의 전설이 됐고, 지도자의 길을 걸은 이후에도 레알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성적 부진과 선수단과의 불화 속에 약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레알에서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 전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고, 유스 출신 곤살로 가르시아의 잠재력을 끌어냈다. 개막 후 치른 첫 세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라리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흔들렸다. 리그에서는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2위로 밀렸고,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4승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 결승에서 2-3으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선수단 장악 실패가 지목됐다.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와 출전 시간 문제를 둘러싼 불화설에 휘말렸다. 여기에 슈퍼컵 패배 직후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알론소 감독의 경기장에 남아있으라는 부탁을 무시한 채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까지 포착되며 논란을 키웠다.
결국 레알은 알론소 감독 경질 직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를 이끌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다만 알론소 감독과도 갈등설이 불거졌던 선수단이 아르벨로아 감독 체제에 순조롭게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레알은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한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클롭이다. 클롭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1회,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중위권에 머물던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린 리빌딩 능력과 선수단 관리 역량은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선수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지도 방식 역시 최근 분위기가 흔들린 레알에 필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하지만 클롭은 직접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레알 부임설과 관련해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이고, 내 안에서도 아무런 감정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관찰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도 전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금 있는 곳이 나에게는 맞는 자리라고 느낀다"며 "그 상황에서 벗어나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클롭은 2024년 리버풀을 떠난 뒤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았으며, 현재는 레드불 글로벌 사커 총괄로 활동 중이다.
사비 알론소의 레알 마드리드 실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롭은 "그곳에서 모든 것이 100%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하며 "알론소 감독은 뛰어난 지도자지만, 카를로 안첼로티라는 '레전드'의 뒤를 잇는 자리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는 그를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알론소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사진=리버풀 SNS,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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