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몽골 출신의 V리그 선수 바야르사이한과 에디가 맺었던 일종의 '노예 계약'에 대해 어제(12일) 보도해 드렸는데요.
양 측이 주고받은 소송 내용은 더 충격입니다.
애초에 이 감독은 귀화 절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고, 선수들 부모에게도 따로 어학당 등록비를 받아갔습니다.
이경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때 감독과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넘어 온 바야르사이한과 에디는 귀화를 거쳐 V리그에서 뛰는 꿈을 꾸며 대학팀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바야르사이한 / 인하대 시절 : 일단 국적을 바꾸고 한국 프로선수 되는 게 제 목표니까, 또 한국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도 나가보고 싶습니다.]
[기자]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학생 비자로는 귀화가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이 감독은 당시 선수들에게 법이 바뀌었다고 둘러댔고, 일부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바야르사이한·에디 법률대리인 : 국적법이랑 상관없이 ***감독이 좀 어중간하게 얘기를 한 거예요. 어쨌든 니네가 기회가 지금 안 되는데, 그게 니네 책임도 있다]
[기자]
해당 감독이 선수들과 맺은 계약서 내용은 더 놀랍습니다.
만약에 귀화에 성공해 드래프트로 프로에 갈 경우 선수가 첫해 받는 계약금은 모두 감독이 가져간다는 조항이 들어 있었습니다.
1라운드에 뽑힌다면 1억 6천만 원입니다.
이 감독은 또, 선수들 모르게 부모를 찾아가 선수들이 어학원에 등록해야 한다며 수백에서 천만 원씩을 가져갔는데, 실제로 어학원 비용은 학교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선수들에겐 3년 전부터 1년 동안 매달 10만 원씩을 받아갔습니다.
선수들이 따로 계약한 에이전트에게 전해 줘야 한다는 이유, 하지만 이 에이전트는 모르는 내용이었습니다.
계약서에 쓴 선수들의 연봉 일부를 지급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해당 감독은 태도를 갑자기 바꾼 선수들에 서운함을 느낀다며 법원의 판단 이후에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윤다솔
화면제공 : 썸타임즈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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