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다카이치, 숙소 앞 파격 영접…이 대통령 “몸 둘 바 모르겠다”

한겨레
원문보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나라/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나라/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안녕하세요, 제 고향에 정말 잘 오셨습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이렇게 격을 깨 환영해주시니,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이재명 대통령)



13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탄 차가 일본 나라현의 숙소 앞에 도착했다. 숙소 정문 앞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활짝 웃으며 서 있었다. 애초 호텔 지배인이 이 대통령을 영접하기로 돼 있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은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파격적인 영접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김혜경 여사에게도 “티브이에서 봤는데, 역시나 아름다우시다”며 칭찬을 건넸고, 김 여사는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회담장에서도 두 정상은 활짝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태극기와 일장기를 배경으로 이 대통령과 악수한 뒤, 자리에 돌아가기 전 태극기와 일장기를 향해 짧게 묵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을 예우한 듯 파란색 정장 상의를 입었고, 이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자주색 넥타이를 맸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주색 넥타이에 대해 “일본을 상징하는 빨강과 청와대를 상징하는 파랑이 섞인 색으로, 양국의 조화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이 대통령에게 드럼 연주 방법을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고, 연주가 끝난 뒤엔 드럼스틱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만을 목적으로 한국 대통령을 자신의 고향에서 만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을 자신의 고향에서 맞는 것 역시 흔치 않은 일로 매우 정성을 들인 예우에 해당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나라 방문은 지난해 10월 경주 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는데,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나라’라는 말이 한국어로 국가를 뜻한다는 것을 나라현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대 일본의 중심지였던 나라는 한반도와 교류가 활발했던 곳으로 지명 역시 한국어 ‘나라’에서 왔다는 설이 있는데, 이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을 위해 전날 미리 나라현으로 이동했고, 교통 통제 등 경호에도 상당한 신경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일본이) 오사카 공항부터 이 대통령 나라 숙소까지, 수천명을 동원해 경호에 만전을 기했다”며 “일본 쪽의 극진한 환대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내란 음모 사건
    내란 음모 사건
  2. 2전광훈 구속 서부지법
    전광훈 구속 서부지법
  3. 3U-23 아시안컵 8강
    U-23 아시안컵 8강
  4. 4이병헌 이민정 딸
    이병헌 이민정 딸
  5. 5임시완 과부하
    임시완 과부하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