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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경찰에 ‘백해룡 후임자’ 파견 요청

조선일보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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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유지해달라”는 백 요청은 반영 안돼
대검찰청이 13일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 수사팀과 교대할 새로운 수사관 파견을 경찰청에 요청했다. 백 경정은 합수단이 수사하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로,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합수단에 파견돼 수사를 이어 왔다.

백해룡 경정과 임은정 동부지검장./뉴스1·뉴시스

백해룡 경정과 임은정 동부지검장./뉴스1·뉴시스


하지만 합수단 수사 결과 이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이 파견 기간이 끝난 백 경정을 원대 복귀시키고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후임자 파견을 요청한 것이다.

백 경정의 합수단 파견 기한은 오는 14일까지다. 합수단은 당초 지난해 11월 14일까지였던 파견 기한을 한 차례 연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추가 연장 없이 백 경정을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백 경정은 원래 소속인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다.

합수단은 지난달 9일 수사 결과 중간 발표에서 “관련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백 경정 등이) 밀수범들의 허위 진술을 믿고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이 사건을 수사했던 백 경정이 뚜렷한 물증 없이 밀수범들의 진술만으로 수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백 경정은 이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다가 당시 윤석열 정부와 경찰 수뇌부의 외압을 받고 좌천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합수단은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후 백 경정은 합수단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그는 “검찰이 필로폰 밀수 과정을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다”고 했다. 임 지검장에 대해선 “수사의 기초도 모른다”고 했다. 이에 임 지검장 역시 “(백 경정이) 마약 밀수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세관 직원 개인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 여러 모로 피해가 크다”고 반박했고, 파견이 끝나는 대로 백 경정을 돌려보내기로 한 것이다.


백 경정은 경찰에 복귀해서도 관련 수사팀을 유지해달라고 경찰청에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백 경정의 요청에 대해 따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대검이 백 경정의 후임자 파견을 경찰청에 요청한 것이다. 합수단은 조만간 중간 수사 발표와 유사한 내용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 경정이 추진해왔던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대검 요청에 응해 수사관을 새로 파견할지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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