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 ‘셀프 조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경찰의 1차 소환 통보 당일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출국한 줄도 모르고 닷새가량 출석 일정을 조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일 오전 쿠팡 측에 ‘자체 조사 사건’과 관련해 ‘5일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하지만 핵심 피의자인 로저스 대표는 이미 지난달 30~31일 국회 청문회 일정을 소화한 직후 1일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의 출국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1월 5일까지 출석 일정을 조율했으나 로저스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미 해외로 떠난 뒤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소환 불응한 1월 6일에 출국 사실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서울청 형사기동대도 별건인 ‘산재 사건’ 관련 조사를 위해 출국 여부를 조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해 우선 ‘입국 시 통보 요청’ 조치를 해둔 상태이며, 재입국 시 출국 금지(외국인 대상 출국 금지)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로저스 대표의 출국은 사전에 예정된 출장 일정”이라며 “도피 의도는 전혀 없으며, 경찰에 수사 협조 및 출석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쿠팡이 자체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보다 실제 피해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쿠팡 측이 제출한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앞두고 있으며,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전직 직원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 등 국제 공조를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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