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트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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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고통스러웠던 부상을 털어내고 '인간 승리'를 거둔 조규성이 그라운드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미트윌란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이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후 처음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온전히 소화하면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사소한 일상부터 축구에 대한 열정까지 담담히 털어놨다.
조규성은 지난 2024년 커리어 최대 시련을 맞이했다. 시즌을 마치고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그 과정에서 체중이 무려 14kg이나 줄어들 정도로 신체적·정신적인 고통이 극에 달했다. 복귀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축구 팬들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지난 8월 기적적인 복귀가 성사됐다. 무려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그는 올보르와의 덴마크컵에서 494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를 알렸다. 이후 3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고, 올 시즌 모든 공식전 22경기 6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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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에 화답했다. 직접 덴마크로 건너가 그의 경기를 관전하며 컨디션을 체크했고, 지난 11월 마침내 1년 8개월 만에 그를 대표팀으로 소집했다. 조규성은 복귀 무대였던 볼리비아전에서 후반 31분 손흥민과 교체되며 598일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피치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42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태국전 이후 무려 653일 만에 맛본 A매치 통산 10호 골이었다.
이제 조규성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낸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가 짧은 겨울 휴식기를 보내는 동안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조규성은 "모두와 함께 여기 와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특히 이제는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 그저 이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고 기쁜 소감을 나타냈다.
볼리비아전 복귀골 장면도 되돌아봤다. 조규성은 "거의 2년 만이었지만, 사실 그렇게 오래 자리를 비웠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복귀 자체로 정말 멋진 일이었는데 골까지 넣었으니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경기 후에 다들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더라. 나중엔 대답하기 지칠 정도였다"고 웃으면서, "하지만 그런 응원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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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 인터뷰 일문일답]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맞는 휴식기이다. 다시 전지훈련에 함께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모두와 함께 여기 와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특히 이제는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 그저 이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시즌 경기를 많이 뛰었다. 특히 2025년 마지막 5경기는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격렬했던 가을 일정을 보낸 뒤 몸 상태는 어땠나?
솔직히 말하면 힘들긴 했지만 기뻤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중 누구도 내가 이렇게 빨리 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뛸 수 있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해냈고, 이제는 점점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지금까지의 시즌을 돌아봤을 때 만족스러운 부분과 더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은 그냥 다시 경기장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사실 그게 전부다. 1분을 뛰든 5분을 뛰든, 아니면 풀타임을 뛰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경기장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보완할 점은... 전부 다. 볼 터치, 컨디션 등 모든 면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공격수니까 당연히 더 많은 골을 넣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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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년 만이었지만, 사실 그렇게 오래 자리를 비웠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복귀 자체로 정말 멋진 일이었는데 골까지 넣었으니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경기 후에 다들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더라. 나중엔 대답하기 지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응원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환상적이었다
-트레이닝 캠프는 훈련 외에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다.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훈련과 다음 세션을 위한 준비다. 장난치러 온 게 아니다. 휴식과 회복을 통해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즐겁게 지낸다. 예를 들어 다 같이 보드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보드게임을 하면 누가 주로 이기나?
요나스 뢰슬이다. 항상 이긴다. 그래서 우린 요나스가 속임수를 쓰는 게 아닌지 자주 이야기한다. 매번 이길 수는 없지 않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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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캠프에 갈 때 꼭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물건은 무엇인가?
당연히 훈련복이다. 난 꽤 계획적인 사람이라 출발 2~3일 전부터 짐을 다 싸둔다. 그래야 잊은 물건이 없는지 생각할 시간이 생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엔 뭔가를 깜빡했더라. 내 자신에게 좀 화가 났지만, 뭐 어떻게든 될 거다"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지 2년 반이 지났다. 그사이 팀 내 역할이 변했다고 느끼나?
실제로 역할이 변했다고 느낀다. 처음엔 정통 스트라이커였지만, 이제는 수비적인 가담도 늘었고 이번 시즌엔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에 가깝게 뛰기도 했다. 이 역할이 마음에 들고 절대 불평하지 않을 거다. 설령 오른쪽 풀백으로 뛰라고 해도 괜찮다. 그저 경기에 뛰고 싶을 뿐이다.
-팬들과의 유대감이 매우 깊어 보인다. 부상 중일 때와 복귀한 지금, 팬들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팬들은 나에게 전부다. 팬들이 없다면 우리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 부상을 당했을 때 포기하지 않았던 것도 팬들 덕분이다. 다시 그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 팬들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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