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이후 이탈한 가입자가 2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6.1.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위약금 면제 기간 KT(030200)를 이탈한 가입자가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품귀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로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인 13일에도 대규모 이탈이 예상된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3일간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총 26만 678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통신 시장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심화하면서 KT 이탈 폭이 커졌다. 전산 휴무였던 일요일(11일) 개통분까지 반영되며 12일 하루에만 5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KT를 해지하고 다른 통신사로 넘어갔다.
이번 가입자 쟁탈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 SK텔레콤(017670)이다.
최근 보조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갤럭시S25', '아이폰17' 등 최신 인기 단말까지 '공짜폰', '마이너스폰'으로 등장하면서 단말기 품귀 현상까지 불거졌다. 이에 SK텔레콤은 조만간 출시되는 '갤럭시S26'을 앞세워 '선개통 후기변' 정책까지 펴고 있다. KT 위약금 면제 기간 번호이동을 한 고객이 갤럭시S26으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으로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통상 번호이동을 통해 보조금을 받으면 6개월 이후에나 기기변경이 가능했지만,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스마트폰 품귀 현상까지 불거지면서 이 같은 제한을 푼 셈이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갤럭시S26을 조건으로 한 보조금 정책) 사안이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고, 이용자 차별 행위에 해당하는지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시장 상황을 계속 살펴보고 있고, 이용자 피해 및 허위 과장 광고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 이후 4월 19일부터 7월 14일 사이 해지 고객을 대상으로 재가입 시 가입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해지 전으로 원복해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유심 해킹 사태로 3개월간 84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이탈했고, 새로 들어온 가입자를 제외한 순감 규모만 60만 명을 넘어섰던 만큼 가입자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위약금 면제 기간 KT 이탈자 중 74.2%(이통 3사 기준)가 SK텔레콤으로 넘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KT 위약금 면제 초기에는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에서 "다 털린 KT 못 써", "KT 해킹 보상" 등 홍보 문구가 확인되면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공포 마케팅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지금 가입자 이동 상황은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 1%를 올리려면 1조 원을 써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입자를 끌어오는 비용이 큰데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도 있었던 만큼 KT와의 '자존심 싸움' 성격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KT의 총이탈 가입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추세로 보면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인 13일 하루에만 3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