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폭발에 반도체 지형 재편
엔비디아는 연매출 1000억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인텔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3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판도가 빠르게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7930억달러(약 1168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지브 라지푸트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로세서·HBM·네트워킹 구성 요소를 포함한 AI 반도체가 시장의 전례 없는 성장을 견인했다"며 "AI 인프라 투자액은 올해 1조30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런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연매출 1000억달러 돌파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뉴스1 |
[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인텔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3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판도가 빠르게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7930억달러(약 1168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지브 라지푸트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로세서·HBM·네트워킹 구성 요소를 포함한 AI 반도체가 시장의 전례 없는 성장을 견인했다"며 "AI 인프라 투자액은 올해 1조30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런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06억4000만달러(점유율 7.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2% 성장했다. 반면 인텔은 478억8300만달러(6%)로 매출이 3.9% 감소했고 순위도 SK하이닉스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인텔은 지난 2021년 시장 점유율이 12%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위주의 사업 구조가 AI 전환 속도에 뒤처졌다는 평가다. 최근 출시한 AI 전용 칩 '가우디(Gaudi)' 역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SK하이닉스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GPU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HBM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엔비디아의 GPU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차세대 HBM 공급을 SK하이닉스가 선점하면서 AI 반도체 시장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725억4400만달러(점유율 9.1%)로 2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도래한 지난 2017~2018년, 팬데믹 특수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2021년 등 과거 세 차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마이크론은 전년 대비 50.2% 증가한 414억8700만달러(점유율 5.2%)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퀄컴(6위)과 브로드컴(7위)은 각각 12.3%, 23.3%의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씩 하락했다. 이어 AMD와 애플, 미디어텍이 10위권에 들었다.
엔비디아는 매출 1257억300만달러(점유율 15.8%)로 전년 대비 63.9% 증가하며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역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사례다. 엔비디아는 AI 수요가 확산된 지난 2023년 처음으로 매출 기준 글로벌 3위에 진입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가트너는 오는 2029년까지 AI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를 선점한 기업과 뒤처진 기업 간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