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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1.3억, 내년엔 3억?...SK하이닉스 경력 채용에 삼성맨 '술렁'

머니투데이 김남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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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달 31개 직무서 경력 채용 진행…삼성전자, 성과급 격차에 노조 가입 증가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뉴시스 /사진=김종택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뉴시스 /사진=김종택


'억대 성과급'이 현실화된 SK하이닉스가 경력 채용에 나서자 경쟁사인 삼성전자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AI(인공지능) 메모리 슈퍼사이클 속에서 성과급 격차가 벌어지자 이직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직원들이 감지된다. 성과급 격차는 노동조합 가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9일까지 31개 직무를 대상으로 경력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부터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를 도입해 월 단위로 경력직을 상시 채용해왔다.

이번 채용은 해당 제도 시행 후 가장 많은 직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D램 개발 △솔루션 개발 △제조기술 △품질 △IT △안전보건환경 △설비·건축 △사업개발 등 8개 분야에서 이뤄진다. 특히 D램 개발 분야에서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회로 설계부터 양산선 검증까지 10개 직무에서 경력 인재가 선발된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해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전 영역에서 인재를 보강하는 것이다.

SK하이닉의 대규모 채용 소식에 삼성전자 내부도 동요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제도를 개편하며 지급 규모를 크게 확대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선(기본급의 1000%)을 폐지하고, 해마다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데 합의했다. 산정된 PS 재원의 80%는 당해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각각 10%씩 나눠 지급하는 구조다. 이 기준은 향후 10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최진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최진석


AI 산업 수요 폭발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이번 성과급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43조8312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약 4조3800억원)가 PS 재원으로 활용되면 직원 1인당 평균 약 1억3000만원의 PS가 지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PS는 이달 하순 지급될 예정이다.


시장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내년 초 지급될 PS는 1인당 3억원 수준에 이른다. 실제 높은 성과급 기대감에 육아휴직 중이던 직원들이 복귀 시점을 앞당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성과급 격차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올해 이직에 성공하면 향후 2년간 6억원이 넘는 PS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사업부를 중심으로 '같은 슈퍼사이클을 겪고 있는데 보상 차이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직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 같은 불만은 노조 가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는 5만5268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주 만에 4415명(8.7%) 늘었다. 노조는 약 7230명이 추가 가입하면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반 노조가 되면 법적으로 교섭 대표노조 지위를 갖는다.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삼성전자에서 아직 과반 노조가 등장한 적이 없다.


실제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노조 가입률은 지난 8일 기준 55.9%로 DX(디바이스경험) 부문보다 12.7%포인트 높았다. 메모리사업부의 노조 가입률은 60%를 넘어섰다. 노조는 회사측에 성과급 체계 개편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범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연 1회 지급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가전뿐 아니라 반도체 내에서도 파운드리와 LSI(대규모 집적회로) 등 사업 영역이 넓어 SK하이닉스와 같은 단일한 성과급 구조를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만 보상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때 인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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