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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통·장] 통신장비사, 美 주파수 경매·韓 5G SA에 ‘보릿고개 탈출’ 기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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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통·장은 국내외 통신장비 업체의 근황 및 비전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통장 잔고처럼 네트워크업계 통신장비(통·장) 업체들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국내외 통신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통신장비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장비 계약 수주 논의가 본격화되며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정부의 주파수 재할당 계획에 따라 전국 통신망을 5G 단독모드(SA)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만료되는 3G·LTE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약 15% 인하하는 조건으로 5G SA 전환을 의무화했다.

◆국내 5G SA 전환, ‘최적화 솔루션·스몰셀 수요↑’

그간 국내 이동통신망은 대부분 5G 비단독모드(NSA)로 구축돼 왔다. NSA는 LTE 코어망에 5G 기지국을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실제 제어 신호와 데이터 처리는 LTE 코어망에서 이뤄진다. 이 방식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성과를 내는 데는 기여했지만, 5G 전용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나 레드캡(RedCap) 등의 구현에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통신3사는 주파수 재할당 계획 발표 전후로 5G SA 전환을 위한 내부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통신장비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TE 기반 코어망을 5G로 전면 전환하는 과정에서 통신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중소 통신장비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이 코어망이나 기지국 등 핵심 장비는 에릭슨·화웨이·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 제품을 주로 사용하지만, 전국망 구축 과정에서는 망 품질 측정, 망 최적화, 중계기·소형기지국 설치 등을 통한 커버리지 보완 등 후속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영역을 담당하는 국내 중소 장비사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케이엠더블유(KMW), RFHIC,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각기 다른 사업 영역을 갖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통신사의 설비 투자 규모에 실적이 연동되는 구조다. 그간 국내 5G 전국망 구축 이후 투자 축소 국면에서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업계는 정부의 5G SA 의무화 정책을 계기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5G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며 통신장비사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2028년 이후 6G 투자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2026년부터 5G SA 및 5G 어드밴스드(Advanced) 투자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요금 인상과 투자 재원 마련을 병행하는 흐름 속에서 통신사들의 투자 재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5G SA 전환 관련 계약 수주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장비 업계 한 관계자는 “5G SA 전환에 따른 계약 논의는 3분기에서 4분기 사이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KT 보안 이슈 등으로 지연됐던 기존 계약도 있어 올해 중 매출 정상화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최대 시장 미국도 주파수 경매…역대 최대폭 할당

미국 주파수 경매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800메가헤르츠(㎒) 규모의 신규 주파수를 할당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6월에는 AWS-3 대역(1710~1780㎒, 2110~2200㎒) 경매가 예정돼 있으며, 2027년 7월에는 어퍼 C밴드(3.98~4.2㎓)를 이동통신용으로 전환해 경매 절차에 돌입한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도 국내 통신장비사에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장비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지만, 미국의 대중(對中)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 통신사들의 선택지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경우 미국 통신사들이 대안으로 한국 장비사를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통신장비사들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주파수 경매를 계기로 글로벌 통신 인프라 투자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장기간 정체됐던 시장이 살아나면서 통신장비 업계 전반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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