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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원-한지은-권유리-이경미-정우연 출연 연극 'THE WASP (말벌)', 국내 초연 오는 3월 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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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해븐프로덕션

사진 제공 ㈜해븐프로덕션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기자] 영국 연극계가 주목하는 극작가 모건 로이드 말콤(Morgan Lloyd Malcolm)의 대표작, 연극 이 (재)세종문화회관과 ㈜해븐프로덕션의 공동주최로 오는 3월, 2026세종시즌 작품으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은 20년 만에 재회한 두 고교 동창생 '헤더'와 '카알라'의 이야기를 다룬 2인극이다. 작품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단순한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인간 내면에 깊게 뿌리내린 트라우마와 사회적 계급 격차가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정교하게 파헤친 심리 스릴러이다.

2015년 영국 런던 햄스테드 극장(Hampstead Theatre)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개막과 동시에 평단과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같은 해 런던 웨스트엔드의 트라팔가 스튜디오(Trafalgar Studios)로 무대를 옮기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작품은 고등학교 졸업 후 20년 동안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인, 헤더와 카알라의 우연한 재회에서 시작된다. 부유하고 우아한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내면이 무너져가는 헤더, 그리고 잦은 임신과 빈곤의 굴레 속에서 거친 생존을 이어가는 카알라. 겉보기에 평범한 고교 동창의 만남 같던 이들의 시간은, 거액을 대가로 자신의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헤더의 충격적인 제안과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의 소용돌이로 빠져든다.

단순한 치정극처럼 시작된 이야기는 극이 진행될수록 학교 폭력의 기억,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 그리고 계급 갈등이 뒤엉키며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두 인물의 대사만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관객은 과거 학창 시절 이들 사이에 존재했던 지독한 폭력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권력관계의 역전과 예상치 못한 반전은 "과연 이 비극의 진짜 가해자는 누구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원작자 모건 로이드 말콤은 "여성으로 '마땅히 그래야 한다'라고 교육받은 통념적인 여성상을 비틀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그 동안 충분히 조명 되지 않았던 '여성 간의 폭력'을 다루되, 여성 배우들이 깊이 몰입하여 연기 할 수 있는 입체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고 작품의 집필 의도를 말했다.

2015년 1월, 런던 햄스테드 극장(Hampstead Theatre)에서 첫선을 보인 은 "관객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강렬한 심리 스릴러 (The Guardian).", "계급적 긴장감과 과거의 유령이 충돌하는 어두운 누아르.(Time Out)", "인간 본성의 어두운 구석을 날카롭게 파헤친 모건 로이드 말콤의 수작(The Stage)"이라는 영국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 작품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같은 해 12월 런던 웨스트엔드 트라팔가 스튜디오(Trafalgar Studios)로 무대를 옮겨 장기 공연을 이어갔다.

이후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여 2016년 미국 시카고, 2017년 호주 멜버른, 2025년 뉴욕 무대에 올랐으며, 호주의 권위 있는 연극상인 '그린 룸 어워즈(Green Room Awards)'에서 최우수 연출상과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의 힘을 증명했다.

작품은 무대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4년, 원작자 모건 로이드 말콤이 직접 각색하고 <007 노 타임 투 다이>, <문라이트>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나오미 해리스와 <왕좌의 게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나탈리 도머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해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영화 역시 우아한 스토리텔링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감정적 밀도가 높은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진 제공 ㈜해븐프로덕션

사진 제공 ㈜해븐프로덕션


이번 연극 의 한국 초연은 배우이자 연출가로서 인물의 심리를 집요하고 섬세하게 포착해 온 이항나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이항나 연출은 특유의 통찰력으로 극 중 두 여성의 복잡 미묘한 심리 게임을 무대 위에 감각적으로 구현해낼 예정이다.

겉으로는 우아하고 완벽한 삶을 사는듯 보이지만 내면은 트라우마로 얼룩진 '헤더'역에는 뮤지컬 <렌트>, <마리 퀴리>, <리지> 등에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감정 연기를 선보인 김려원, 연극 <애나엑스>를 통한 첫 무대 도전에 이어 '2025 서울국제영화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한지은, 그리고 연극 <관저의 100시간>, <기형도 플레이>, <작은 아씨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이경미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세 배우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삶이 뒤틀린 채 살아가는 '헤더'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거친 삶의 풍파 속 날 선 생존 본능을 보여주는 '카알라'역에는 영화 <침범>,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보쌈- 운명을 훔치다>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권유리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해 기대를 더하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올랜도 in 버지니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정우연이 합류했다. 이들은 헤더의 제안에 흔들리면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카알라의 복잡한 내면을 밀도 높게 표현할 것이다.

두 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펼치는 팽팽한 연기 대결과 숨 쉴 틈 없는 심리전은 연극 의 백미로 꼽힌다. 특히, 두 여성의 치밀한 심리를 다룬 이 작품은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막을 올리며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웰메이드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이 작품이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 세종시즌으로 함께하는 이번 연극 은 오는 3월 8일(일) 부터4월 26일(일) 까지 세종 S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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