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보아 SNS |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보아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25년 동행은 같은 이별을 두고 다른 톤으로 마무리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M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보아와 오랜 시간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202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25년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2000년 만 13세로 데뷔한 보아에 대해 SM은 '해외 진출의 아이콘', '아시아의 별', 'K팝 후배들의 롤모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보아의 공로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보아는 25년 동안 명실상부 SM의 자부심이자 상징이었다"며 전속 계약 종료 이후의 행보 역시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같은 날 SM은 보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6분 분량의 헌정 영상도 공개했다. 데뷔 초기 인터뷰부터 전성기 무대, 활동 소감까지를 압축한 영상으로, 'You still our No.1 BoA'라는 제목을 달았다.
배경음악으로는 '먼 훗날 우리(Someday)'가 삽입됐다. 전속 계약은 종료되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위상과 공로는 회사 차원에서 인정하고 감사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M이 만든 보아 헌정 영상. 보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화면 캡처 |
실제 보아는 데뷔 이후 'No.1', '아틀란티스 소녀', 'Only On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2001년부터는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K팝 해외 진출의 선례를 만들었다. 오리콘 차트 밀리언셀러 달성, '아시아의 별'이라는 수식어, 그리고 2014년 SM 비등기 이사 선임까지. 보아는 SM 소속 아티스트를 넘어 회사의 상징적 존재로 기능해 왔다.
반면 보아의 입장은 다소 의미심장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보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낌없이 주고받은 만큼 미련 없이 떠난다. 함께한 시간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빛나는 SM을 응원하겠다. 고마웠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이 더 많은 해석을 낳은 모양새. 사진 속 보아는 자신의 이름 'BoA'로 제작된 대형 조형물 위에 앉아 있다. 조형물에는 'THANK YOU'와 '반품'이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힌 테이프가 둘러져 있다.
감사와 반품이라는 상반된 단어의 병치가 오랜 동행을 예의 있게 정리하되, 관계 자체는 명확히 종료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SM이 '기념'과 '헌정'의 형식으로 25년을 정리했다면, 보아는 '반납'에 가까운 방식으로 선을 그었다고 보고 있다. SM은 마지막까지 '우리의 No.1'을 강조했지만, 보아는 "미련 없이 떠난다"는 말로 관계를 종료했다는 해석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