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오는 3월 초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1차 캠프 명단에선 투수 두 명의 이름이 특히 눈에 띄었다.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39·한화 이글스)과 우완 구원투수 노경은(42·SSG 랜더스)이다. 류현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노경은은 2013년 WBC에 이어 13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두 베테랑은 경기력을 갈고닦으면서 동시에 젊은 선수단에 경험과 노하우를 입힐 예정이다.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사이판 훈련 첫날 영상을 보면 대표팀 내 최고령인 노경은은 투수 조장을 맡은 류현진과 짝이 돼 캐치볼에 임했다.
여기서 노경은은 "(류)현진이가 어떻게 던지는지 개인적으로 유심히 지켜봤다. 어떤 스타일로 팔을 푸는지 보고 볼 회전과 밸런스도 많이 봤다"며 "(류현진은) 항상 던지는 밸런스가 일정한 투수다. 보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폼을 유심히 관찰했다"고 밝혔다. 많은 것을 이룬 최고참 선수지만 후배 앞에서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13년엔 미국으로 건너갔다.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서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코리안 몬스터'로 전성기를 누렸다. 빅리그서 총 10시즌 동안 186경기(선발 185경기) 1055⅓이닝에 등판해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934개를 선보였다.
2024년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다시 한화의 선발진에 힘을 실었다. 복귀 시즌 28경기 158⅓이닝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빚었다. 2025년엔 26경기 139⅓이닝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올렸다. KBO리그에선 통산 9시즌 동안 244경기 1566⅔이닝에 나서 117승6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 탈삼진 1495개를 기록 중이다.
노경은도 자신의 길을 열심히 걸어왔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뒤 2015년까지 원 팀 맨으로 뛰었다. 2016년부터는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으로 마운드에 섰다. 2022년 SSG로 둥지가 또 한 번 바뀌었다.
2024년엔 77경기 83⅔이닝서 8승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을 자랑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홀드를 쌓으며 생애 첫 홀드상을 손에 넣었다. 40세 8개월 15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홀드왕이 됐다.
2025년 노경은은 77경기 80이닝에 등판해 3승6패 3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올렸다.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다. 이번엔 41세 8개월 13일의 나이로 수상에 성공,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고령 홀드상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노경은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했고, 지난해 6월 26일 잠실 두산전서 역대 최고령 100홀드(41세 3개월 15일)를 완성하기도 했다.
두 베테랑이 이번 사이판 캠프에서 류지현호 투수진의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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