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의 한 KT 매장. 2026.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이후 20만 명 이상의 고객이 KT를 떠났다. KT는 민관합동조사단 발표 이후 6개월 동안 100GB 데이터 제공, OTT 6개월권, 인기 멤버십 할인 등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고객들의 마음을 붙잡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T는 13일까지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의 위약금 면제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된 이후 하루 만 명 이상이 KT를 떠났다. 이탈 고객은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열흘간 위약금 면제를 실시 했을 때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규모(약 16만 명)도 넘어섰다.
KT의 위약금 면제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다른 통신사들 역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탈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통신사 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는 등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유통 현장에서는 대규모 지원금이 제공됐고, 알뜰폰 업체들도 저렴한 특가 요금제를 쏟아내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KT 이탈 고객의 70% 이상이 향한 SK텔레콤은 재가입 고객에게 기존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해지 전으로 복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요금 할인 등이 빠진 보상안의 아쉬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은 불안감 등도 고객 이탈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지난달 30일 무단소액결제 사태 관련 보상안을 발표했지만 요금 할인은 빠져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보상안에서 8월 한 달 동안 전체 고객 대상 요금 50% 할인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또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이후에도 소액결제 시 필요한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도청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단말기 등의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많은 고객이 이동한 것을 보면 보상안에서 요금 할인이 빠진 것에 실망감, 아직도 무단소액결제 사태에서 밝혀지지 않은 점으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 대규모 이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 이탈 고객(4만 2027명)은 전일 대비 약 66% 급증했다. 이는 전체 이탈 고객 중 약 26%에 달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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