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부임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으며, 1군 감독으로서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알론소 감독은 레알의 전설이며, 언제나 구단의 가치를 대표해 온 인물로서 모든 마드리디스타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것이다. 레알은 언제나 그의 집이 될 것"이라며 "알론소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서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에서 활약하며 라리가 1회, 코파 델 레이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이후에도 레알과의 인연은 이어졌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레알은 지난해 8월 치른 공식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개막 3연승을 달렸고, 알론소 감독은 라리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리그에서는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2위에 머물렀고,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4승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 결승에서 2-3으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결정적으로 선수단 장악 실패가 경질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와 출전 시간 문제를 둘러싼 불화설에 휘말렸고, 지각 금지, 훈련 집중 강화, 체력실 활용 의무화 등 새롭게 도입한 규율이 일부 선수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부 갈등은 성적 부진과 맞물리며 결국 구단의 결단으로 이어졌다. 레알은 시즌 중반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감독 교체를 선택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를 이끌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연합뉴스/AP,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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