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롤렉스의 행방
알고 보니…
오지환 “올시즌 잘하고파, 야구 관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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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올시즌 잘하고파, 야구 관종될 것”
오지환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공항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연준 기자] “내 부적이다. 잠시 가방에 모셔뒀을(?) 뿐이다.”
지난 2023년 한국시리즈, LG는 무려 29년의 한을 풀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긴 오지환(36)은 부상으로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그런데 12일 조기 캠프 출국길에 나선 그의 손목에서 이 보물이 보이지 않았다. 과연 ‘상징’과도 같던 시계는 어디로 간 것일까.
오지환은 2023년 우승 직후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전설의 시계를 기증하는 대신,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새로운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았다. 이후 그는 각종 공식 석상에서 이 시계를 “나의 동기부여이자 소중한 보물”이라 칭하며 애용해왔다. 하지만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난 그의 손목은 비어 있었다.
지난해 오지환의 모습. 왼 손목에 롤렉스가 있다. 사진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
그러나 이번 캠프 출국길에는 비어 있는 오지환의 손목. 인천공항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
이유는 예상보다 단순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눈이 내리며 영하의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오지환은 “사실 지금 날씨가 너무 춥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금속 시계라 너무 차가워서 잠시 뺐을 뿐이다. 미국에 도착하면 바로 다시 차고 다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이 시계는 내 부적이다. 잃어버리면 큰 사고다(웃음)”라며 “평상시에는 늘 차고 다니지만, 오늘처럼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에는 고이 가방에 넣어 보관한다”고 전했다.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보물 1호’ 대우(?)였다.
LG 오지환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 2회말 중월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오지환은 지난 2024시즌과 2025시즌 개인 성적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는 올시즌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타격을 확실히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장타나 타율 모두 애매하다는 평가를 이번 기회에 불식시키고 싶다”며 “이번 시즌은 정말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 야구를 잘해서 모든 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야구 관종’이 되어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개인적인 부활만큼 팀의 영광도 놓칠 수 없는 목표다. 오지환은 “일각에서는 우승이라는 목표가 너무 앞서 나간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목표를 밖으로 내뱉어야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고 믿는다”며 “올해도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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