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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 폴란드 전 장관 "헝가리 망명"

연합뉴스 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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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범죄 혐의 기소 모면 목적
지오브로 폴란드 전 법무장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오브로 폴란드 전 법무장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부패와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 기소에 직면한 폴란드 전 정권의 장관이 헝가리로 망명했다고 dpa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즈비그니에프 지오브로 전 법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엑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폴란드에서의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헝가리 정부가 허용한 망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폴란드에서 법치에 대한 진정한 보장이 회복될 때까지 해외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족주의 성향의 우파 정당 법과정의당(Pis) 집권 시절인 2015∼2023년 법무장관을 지낸 그는 사법부의 정권 종속 논란을 빚으며 유럽연합(EU)과 갈등으로 번진 사법제도 개편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러나 2년 전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친유럽 성향의 중도 자유주의 정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는 범죄피해자 지원금 유용, 범죄단체 가담, 직권남용 등 26개의 범죄 혐의로 기소돼 최고 25년 징역형을 받을 처지가 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한 채 자신이 투스크 총리에게 정치적인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헝가리 외무부는 지오브로 전 장관의 망명 허용에 대한 질의에 이름은 적시하지 않고 "폴란드에서 정치적 박해를 겪고 있는 개인들에게 망명 또는 난민 지위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민족주의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폴란드 당국이 수사하던 동안 Pis와 가까운 여러 정치인의 망명을 허용했다.


폴란드 정부는 "어떤 정치인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지오브로 전 장관이 처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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