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주 기자]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승부는 데이터 너머에 있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포스트시즌이 13일 오후 3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우리금융캐피탈(종합 5위)과 크라운해태(종합 7위)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양 팀의 전력을 해부하면 할수록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객관적 지표는 우리금융의 우세지만, 결정적인 '한 방'과 '상성'은 크라운해태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포스트시즌이 13일 오후 3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우리금융캐피탈(종합 5위)과 크라운해태(종합 7위)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양 팀의 전력을 해부하면 할수록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객관적 지표는 우리금융의 우세지만, 결정적인 '한 방'과 '상성'은 크라운해태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 "5라운드를 기억하라"... 통계가 만든 딜레마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5라운드 경기는 이번 와일드카드전의 '풍향계'일지도 모른다. 당시 경기는 데이터가 보여주는 양 팀의 팀 컬러가 극명하게 충돌한 명승부였다.
양팀 간 올시즌 대결에서 보여준 컬러는 명확하게 대비된다. '복식의 팀' 크라운해태는 1, 2, 4세트(복식)를 모두 가져갔고, '단식의 팀' 우리금융캐피탈은 3, 5, 6세트(단식)를 모두 따내며 세트스코어 3:3으로 맞섰다. 양 팀이 자신의 장점을 완벽하게 발휘하며 팽팽히 맞선 승부. 결국 웃은 건 7세트(남자단식)를 따낸 크라운해태였다.
이는 우리금융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무리 '최강 기세'를 자랑하더라도, 초반 복식 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면 단식 에이스들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 반면 크라운해태 입장에서는 "복식만 잡으면 해볼 만하다"는 확실한 승리 공식을 확인한 셈이다.
# '소총' vs '대포'... 장타율·뱅크샷이 가를 승부처
우리금융캐피탈 강민구-사파타와 크라운해태의 김재근-마르티네스 콤비/@PBA |
두 팀의 득점 스타일 차이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공격 성공률(54.7%)에서 앞선다. 무리하지 않고 확률 높은 공을 선택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소총 부대'의 정교함이 강점이다.
반면 크라운해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포'를 장착했다. 크라운해태는 뱅크샷 비율(27.4%)과 장타율(6.7%)에서 모두 우리금융(뱅크샷 24.4%, 장타율 6.3%)을 앞선다. 이는 크라운해태가 흐름을 한 번 타면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전 특성상 한 번의 하이런(장타)이나 결정적인 뱅크샷은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다. 우리금융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 크라운해태의 '도깨비 같은 폭발력'이다.
# '女복식'이 가른다... 스롱·김민영 vs 백민주·임정숙
우리금융캐피탈 김민영-스롱 피아비/@PBA |
크라운해태의 임정숙-백민주/@PBA |
단기전의 흐름을 좌우하는 건 2세트 여자복식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스롱 피아비와 김민영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 특히 스롱은 5라운드 11승 2패(다승 1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김민영 역시 10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두 선수의 호흡은 현재 9개 구단 중 최강으로 꼽힌다.
크라운해태는 백민주와 임정숙이 버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한 방 능력이 있지만, 최근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이다. 초반 기세 싸움인 2세트에서 우리금융의 '철벽'을 뚫어내지 못한다면,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날 수 있다.
# '조기 퇴근'이냐, '생명 연장'이냐
객관적 전력과 데이터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우리금융이 1차전(오후 3시)을 잡고 '조기 퇴근'을 하며 체력을 비축해 준플레이오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크라운해태의 주장 김재근과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초반부터 변수를 만들어낸다면, 승부는 밤늦게 열리는 2차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겨울 당구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첫 승부. 데이터의 방향에 따라 결정될지 각본 없는 기적의 드라마가 쓰일지 당구 팬들의 이목이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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