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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떡국, 마음부터 나눕니다”…거창 남상면에 이어진 따뜻한 손길

쿠키뉴스 최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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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남상면의 겨울은 유난히 따뜻하다. 추위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 때문이다.

지난 6일 남상면 청년회가 행복나눔냉장고 앞에 섰다. 그들이 내려놓은 것은 50만원 상당의 떡국떡. 하지만 그 안에는 새해를 함께 시작하고 싶은 마음, 이웃의 안부를 묻는 온기가 함께 담겨 있었다.

남상면 청년회 행복나눔냉장고에 떡국떡 기부로 따뜻한 나눔 실천

남상면 청년회 행복나눔냉장고에 떡국떡 기부로 따뜻한 나눔 실천



남상면 청년회는 매년 감악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며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빌어왔다. 그리고 해가 바뀔 때마다, 그 기도는 이렇게 마을 안으로 조용히 흘러들어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들은 변함없이 행복나눔냉장고 앞에 섰다.

“새해를 맞아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재윤 청년회장의 말처럼, 기탁된 떡국떡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신호였다. 이 떡국떡은 곧,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식탁 위에서 새해 첫 국물이 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따뜻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상면 이장협의회도 같은 자리로 향했다. 이번에는 생필품과 식료품 등 50만 원 상당의 물품이었다. 마을 어른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한 또 하나의 겨울 선물이었다.

남상면 이장협의회 따뜻한 마음 모아 행복나눔냉장고 후원

 남상면 이장협의회 따뜻한 마음 모아 행복나눔냉장고 후원 



김종원 이장협의회장은 “한 해의 시작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이장협의회가 중심이 돼 나눔과 상생의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곽칠식 남상면장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렇게 이어지는 마음들이 남상면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남상면 행복나눔냉장고는 2021년 4월, 거창군 제1호로 문을 열었다. 그 이후로 이 냉장고는 단순한 냉장고가 아니라 마을의 마음이 모이는 곳이 됐다. 누군가는 놓고 가고, 누군가는 가져가고, 그렇게 남상면은 조용히 서로의 겨울을 덜어주고 있다.

요즘 이 냉장고 앞에서는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여기 오면,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청년회가 놓고 간 떡국떡, 이장협의회가 채워 넣은 생필품, 그리고 이름 없이 이어지는 수많은 손길들.

남상면의 겨울은 그렇게, 오늘도 조금 더 따뜻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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