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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흔들기’… 美검찰, 파월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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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청사 개보수에 세금 남용” 소환장
파월 “금리인하 압박용 기소 위협”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롬 파월(사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연준 청사 건물 개·보수와 관련해 세금 남용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다. 트럼프 행정부와 중앙은행 간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연준이 지난 9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배심 소환장을 받으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하거나 문서·기록·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이에 불응하면 민·형사상 법원모욕죄 등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 본청 개·보수 공사 내역 관련 허위 증언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납·석면 제거 등의 예상치 못한 문제로 개·보수 관련 예산이 2024년 18억8000만달러(약 2조7600억원)에서 24억6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로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2025년 중반 기준으로 청사 개·보수 예산 초과액이 “7억달러를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협박 움직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형사 기소 위협은 연준이 공공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방향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 왔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환장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수단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파월은 금리 결정에 능숙하지 않고, 건물을 짓는 데도 능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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