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서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비롯한 각종 의혹으로 경찰 수사 대상이 된 해럴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차 소환 통보를 냈고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의 셀프조사와 관련해 증거인멸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압수자료 등을 분석 중이다. 로저스 대표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게 2회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다고 한다. 지난 5일로 예정됐던 1차 출석 요구는 쿠팡 측이 응하지 않았다. 박 청장은 “2차 출석 요구를 했다. 이번엔 출석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 정지도 염두에 놓고 있다. 박 청장은 “(로저스에 대표에 대한) 출국정지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지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유출 건수도 쿠팡의 발표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경찰은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한 실제 유출 건수가 쿠팡이 이른바 ‘셀프 조사’를 거쳐 발표한 3000건보다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유출자가 3300만명의 정보를 빼갔으나 그중 3000명분의 정보만 저장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으로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유출된 정보가 적어서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 유출 범위와 관련해서 쿠팡 측에서 3000건 정도로 얘기를 했는데 경찰은 그보단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압수물 분석이 완료돼야 보다 정확한 유출량을 파악할 수 있지만 쿠팡의 발표보단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자로 알려진 중국인 직원을 소환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국내 경찰이 인터폴을 통해서 해당 피의자를 적색수배했고 인터폴이 중국 측에 요청 사항을 전달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수사기관에서 직접 소환요구를 하면 외교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통한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서 소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