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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약사, 맹독성 리신 해독제 최초 개발 상용화

연합뉴스 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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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신, 주요 생물테러 위협 물질로 꼽혀…"보건 분야의 라팔 전투기"
독극물 소포 (PG)[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독극물 소포 (PG)
[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한 중소기업이 치명적 독소이자 주요 생물 테러 위협 요소 중 하나인 리신(Ricin) 해독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현지 BFM TV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리옹의 바이오제약사 파벤테크는 다년간의 연구 끝에 '리시메드'라는 리신 해독제를 개발해 이달 5일 당국의 시장 출시 승인을 받았다. 리신 섭취 후 4∼6시간 이내에 투여하면 효과를 내는 치료제다.

리신은 피마자(아주까리) 식물 씨앗에서 추출되는 맹독성 물질로, 0.001g의 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열에 불안정해 열처리, 포르말린, 단백질분해효소 처리 등으로 독성을 잃지만 그렇지 않은 리신을 복용하거나 흡입·투약할 경우 수 시간∼수일 내에 호흡 곤란, 고열, 구토, 설사, 장기 손상 등의 증상에 시달리다 사망한다.

과거 공산권에서 반체제 인사를 암살할 때 주로 리신을 사용했다.

2018년과 2020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땐 백악관을 비롯해 행정부 구성원들을 겨냥해 리신 소포가 발송된 적도 있다.


이런 독성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리신을 생물테러 위협 물질 B군(2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프랑스 연구진도 공기 중 리신 살포를 통한 생물 테러 공격을 우려하며 2016년부터 해독제를 개발해 왔다.

보건부와 국방부는 공동 성명에서 "이번 성과는 공공 및 민간, 군, 보건 분야 주체의 공동 노력의 결실로, 생물치료 분야에서 프랑스의 선도적 위치를 입증한다"고 환영했다.


프랑스 국방·국가안보 사무총국의 한 관계자는 일간 르파리지앵에 "리신이 (테러에) 대규모로 사용된 적은 없지만, 이는 매우 현실적인 위협"이라며 이번 해독제 개발을 "일종의 보건 분야의 라팔 전투기를 개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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