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2021년 3월 17일 방한 당시 E-4B를 타고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2021.3.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심판의 날 비행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의 비상 지휘 항공기가 돌연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온라인상에서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포스트,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공중 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지난 8일 LA국제공항(LAX)에 착륙했다. 1974년 운용을 시작한 이 항공기가 LAX에 나타난 건 51년 역사상 처음이다.
E-4B 나이트워치는 핵전쟁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미국 지도부가 지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항공기다. 핵폭발이 발생해도 작동하며 자체 공중 급유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미국 지도부가 이 항공기 안에서 핵 공격을 명령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미군에 공격 암호가 전달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잠수함까지도 지휘 가능하다. 이 때문에 E-4B 나이트워치는 '하늘의 백악관', '날아다니는 펜타곤(미 국방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세상에 4대뿐인 이 항공기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건 드문 일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긴장감이 높은 상태다.
소셜 미디어에는 E-4B 나이트워치의 등장이 조만간 심각한 전쟁이 발발할 것임을 시사한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전쟁이 임박한 건가?', '절대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항공 전문매체 에비에이션 A2Z는 E-4B 나이트워치가 평시에도 대비 작전상 정기적인 재배치를 한다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기에는 E-4B의 동향이 국가 비상사태와 연관 지어져 주목받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E-4B 나이트워치의 이동이 항상 전쟁 임박이나 비상사태를 암시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결코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LAX에 착륙한 E-4B 나이트워치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 방위산업 증진과 미군 병력 모집을 위한 '자유의 무기고'(Arsenal of Freedom) 순방을 진행 중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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