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박동원은 LG와 4년 총액 65억 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거의 같은 시간 롯데로 이적을 확정지은 유강남을 대체할 주전 포수로 낙점된 셈이었다. 박동원의 기여도는 확실했다. 2023년 130경기에서 20개의 홈런과 75타점을 기록하며 팀 하위 타선의 펀치력을 더했다. 박동원의 가세로 타선에 날개를 단 LG는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29년의 한을 풀었다.
박동원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큰 부상 없이 건강하게 경기에 나섰고, 수비에서 든든한 공헌도를 보임은 물론 장타까지 더하며 복덩이로 떠올랐다. 2024년 130경기에서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25년에도 139경기에서 타율 0.253, 22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을 쓰는 포수가 3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며 차별성을 만들었다.
2026년 시즌이 끝난 뒤 리그에는 주전급 포수들이 더러 풀린다. 박동원을 비롯, 양의지(두산)나 최재훈(한화), 김태군(KIA)과 같은 선수들이다. 이중 경기력을 볼 때 최대어는 역시 양의지다.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다. 양의지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한 두산과 4+2년 계약이 2026년 시즌 뒤 변곡점을 맞이한다. 2년 옵션 총액은 42억 원이다.
다만 기량과 별개로 FA 시장의 최대어로 불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상 장벽 때문이다. 양의지는 4+2년 총액 152억 원에 계약했다. 이중 첫 4년은 인센티브 조항 없이 계약금 44억 원과 연봉 총액 66억 원으로 발표됐다. 그리고 2026년 시즌 종료 후 2년 42억 원의 선수 옵션을 갖는다.
반대로 박동원은 2024년 25억 원, 2025년 12억 원을 받는 등 연봉을 비교적 앞쪽에 몰아넣은 계약이었고, 2026년 연봉은 5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B등급에 보상금 규모가 작아 오히려 양의지보다 더 접근하기 편한 선수다.
LG는 박동원 잔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원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있고, 아직 박동원의 뒤를 이을 만한 확실한 포수 자원을 찾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백업 포수들의 경험이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박동원이 빠지면 공·수 모두에서 큰 전력 손실이 있을 수밖에 없다. 4년 전보다 FA 시장 물가가 더 오른 가운데, 박동원이 2026년 FA로이드를 보여주면 LG의 계산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