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철강 수출량은 2825만2281톤(t)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베트남과 튀르키예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선방한 모습이다.
그러나 단일 지역 기준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고율의 관세 정책 때문이다. 2025년 대미 철강 수출량은 254만1269, EU 철강 수출량은 388만4440톤으로 각각 전년보다 8% 줄었다.
미국은 2025년 3월부터 전세계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발효했고 6월부터 50%로 확대했다. 2025년 상반기까지 월 수출량 20만톤대를 유지했으나, 6월부터 11월까지 월 수출량은 10만톤대로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강관이 직격탄을 맞았다. 2025년 대미 강관 수출량은 총 96만9616톤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출 규모다.
실제 종합강관 제조기업인 세아제강은 2025년 3분기 적자전환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 부진뿐 아니라 미국 50% 관세 부담이 본격화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 개선은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기존 이익 수준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강관업체 수출 감소는 열연강판·후판 등 소재를 국내 강관업계에 공급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전망도 녹록지 않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철강보호무역주의 강화는 한국 수출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철강 수출 주요 지역인 EU와 캐나다 등에서도 고율의 관세 카드를 꺼냈다. EU는 쿼터 외 수입 철강 물량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 등도 고관세 정책을 내세웠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간한 '2026년 13대 주력산업 전망 보고서'는 "철강은 50% 수준 고율 관세 적용으로 대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2026년 철강 수출은 전년보다 5%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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