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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하면 반미 세력 결집할 것”···미 상원, 전문가도 ‘트럼프 정권 교체’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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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란을 자유롭게 하라’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란을 자유롭게 하라’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는 이란을 향한 군사적 작전 등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미 상원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의 개입으로 이란 내부 결집이 강화할 것이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은 이란 국민을 미국에 대항하도록 결집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워너 의원은 “1953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쿠데타로 이란 정권이 전복됐는데, 이는 석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대부분의 역사학자는 이 쿠데타가 1970년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집권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고 했다. CIA는 영국 비밀정보국(MI6)과 함께 1953년 이란 군부가 주도한 쿠데타를 지원했고 당시 쿠데타로 모하마드 모사데크 전 이란 총리가 축출됐다. 하지만 1979년 이슬람 혁명이 발생하며 현재 이란의 신정 체제가 자리잡게 됐다.

공화당에서도 유사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은 이날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을 폭격하는 것의 유일한 문제점은 때때로 정반대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란 폭격은 이란 국민을 정부 편으로 결집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헌법상 대통령이 타국을 마음대로 폭격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의회를 통해 (이란 공격에 관한) 국민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이란을 향한 미국의 정권 교체 시도가 오히려 반미 세력을 결집해 정권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짚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서 중동을 담당하는 사남 바킬 연구원은 미국이 개입할 시 “엘리트층의 결속을 강화하고 정권 내부의 분열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했을 당시에도 오히려 이란 내의 민족주의가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에서 시위대 내부 동력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도 분석했다. 디나 에스판디아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중동 분석가는 “이란 국민은 이웃 나라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혼란이 초래한 참상을 목격했기 때문에 혼돈을 두려워한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정부가 강경하게 탄압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중동 내 추가적인 분쟁을 불러일으키는 등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개입에 관한 이란의 대응이 이스라엘을 향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란 군 당국은 이번 시위의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며 “적들의 음모를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궁지에 몰린 이란 정권 내 일부 인사들이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시위로 인한 내부 압박을 다소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며 이란 고위층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위대의 주의를 돌릴 수 있다고 짚었다.


☞ 이란 시위 확산일로···트럼프 “강력한 개입 고려”에 이란 “미군 기지 선제 타격할 수도”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121434001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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