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단독]검찰 "MBK, 1년4개월간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 숨긴 정황"

머니투데이 조준영기자
원문보기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왼쪽),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뉴시스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왼쪽),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뉴시스



검찰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상황을 감사보고서에 전혀 담지 않는 등 시장에 관련 정보를 은폐했다는 정황을 다수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운전자금 확보가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홈플러스측 주장을 반박할 근거를 확보한 셈이다.

1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부장검사 직무대리 김봉진)는 김광일 MBK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감사보고서 조작 관련 외부감사법 위반 등과 함께 신용평가사 등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시했다. 홈플러스가 재무와 관련한 사항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탓에 신평사 역시 피해를 봤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2023년 11월부터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운전자금이 부족해 물품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졌는데도 홈플러스가 두 차례 감사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담지 않았다고 의심한다. 그 결과 시장이 홈플러스의 재무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홈플러스가 2023년말과 2024년말 각각 한화투자증권과 하나투자증권으로부터 1000억원, 1500억원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MBK가 보증을 섰지만 해당 사실을 보고서에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홈플러스가 2024년 5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 규모의 3년만기 대출을 받으면서 조기상환 특약을 걸었음에도 이를 신평사들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업무방해 혐의도 받는다.

홈플러스는 2024년 5월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평가를 실시하면서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자본잠식을 걱정해야 했던 홈플러스의 악화된 재무구조를 그 배경으로 의심한다.


이 밖에 김 부회장이 2024년 1월 홈플러스 대표에 임명된 이후 매일 자금상황을 보고받으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MBK도 엑시트 전략을 오랜기간 고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 상황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무상태를 숨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증 은폐 의혹엔 "주주사의 보증·신용보강은 회사에 대한 신용평가에 있어 긍정적 요소이다. MBK가 보증한 것은 홈플러스의 2조원에 가까운 금융채무 중 극히 일부"라고 했다. 신평사에 분할상환 특약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신평사에 알려줬다"라며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 7일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개코 김수미 이혼
    개코 김수미 이혼
  2. 2손태진 가족사 고백
    손태진 가족사 고백
  3. 3김혜윤 변우석 로맨스
    김혜윤 변우석 로맨스
  4. 4야노시호 이혼 고민
    야노시호 이혼 고민
  5. 5연말정산 AI챗봇
    연말정산 AI챗봇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