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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談談한 만남] 전 생애 영양관리 동반자…30년 업력 한국메디칼푸드의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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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설립한 1세대 메디푸드 전문기업
당뇨·암·신장질환·연하곤란 등 포트폴리오 갖춰
B2B 현장에서 쌓은 신뢰 바탕으로 B2C 공략
장동한 한국메디칼푸드 대표는 앞으로 일반 소비자 접점까지 확대해 전 생애주기 영양관리 동반자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가 자사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장동한 한국메디칼푸드 대표는 앞으로 일반 소비자 접점까지 확대해 전 생애주기 영양관리 동반자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가 자사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영양 섭취는 인간의 생애와 직결돼 있다. 치통이나 소화장애 등으로 한 번 고생해봤다면 음식을 씹고, 삼키고, 소화시키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선천적인 질환으로 특수 식품을 평생 섭취해야 하거나, 질병 또는 고령으로 환자용 영양식을 선택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30년 전만해도 국내에서 특수 질환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전무했고, 환자 가족이 발로 뛰어야 특수의료용도식품을 겨우 수급할 수 있었다.

한국메디칼푸드는 영양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페닐케톤뇨증(PKU) 환자들에게 다리를 놓아주겠다는 생각에서 1996년 시작했다. 30년 업력의 1세대 메디푸드 전문기업으로서 단기간의 유행이나 화제성보다는 의료 현장에서 오래 신뢰받을 수 있는 영양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일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장동한 한국메디칼푸드 대표는 “앞으로도 영양식이 꼭 필요한 이들을 떠올리며 치료와 회복, 그리고 일상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 영양 관리의 동반자로 남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는 병∙의원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를 넘어 이커머스 입점을 본격화해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1세대 메디푸드 기업…새해 B2C 영역 본격 확장

장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것은 국내에서 메디푸드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96년이다. PKU라는 특수 질환 아동들이 영양 섭취를 위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에는 PKU 질환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분유가 국내에 없었고, 해외 직구도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다”며 “부모들이 해외로 직접 나가거나 해외에 있는 지인을 통해 어렵게 제품을 구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해외의 경우 PKU 환자들을 위한 식품이 다양하고, 희귀 난치성 질환자들의 연합회도 결성돼 있었지만, 국내는 달랐다. 직접 환자에게 징검다리라도 놓아주자는 생각에서 회사가 출발했다. 장 대표는 “누군가에게는 생존과 성장에 직결된 일인만큼, 국내에서도 검증된 제품을 안전하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내 PKU 환자 수는 적고 시장 규모 역시 크지 않아 한국메디칼푸드 설립 초기에는 현장에서 전문영양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이 필요했다’, ‘식사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의 반응에 큰 힘을 얻었다.


한국메디칼푸드는 30여년 동안 ‘단 한 사람의 먹을 권리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중심에 두고 영양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거나, 대상이 되는 환자 수가 많지 않더라도 기업이 책임지고 만들어야 한다는 게 장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건강할 때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식사가 질병이나 노화, 신체 기능 저하로 인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순간들이 있다”며 “그때 음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생존과 회복,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직결된 문제가 된다. 한국메디칼푸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 기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메디칼푸드는 출범 초기부터 환자영양식과 특수의료용도식품을 기반으로 의료 현장과 함께 성장해왔다. 자연스럽게 사업 구조는 병원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B2B 영역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장 대표는 “회사는 B2B 영역에서 의료진과 영양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영양 솔루션을 축적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쌓인 신뢰와 기준이 한국메디칼푸드의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최근에는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재가 돌봄 확대 등으로 인해 병원 밖에서도 전문적인 영양 관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메디칼푸드는 B2B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기준을 바탕으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시장 확대에 나서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왔고, 올해는 채널을 더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사몰에는 영양 정보를 전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병원 중심의 영양 솔루션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B2B에서의 전문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병원에서 시작된 영양 관리가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한 한국메디칼푸드 대표가 서울 성동구 사옥에서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두홍 기자

장동한 한국메디칼푸드 대표가 서울 성동구 사옥에서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두홍 기자


◆메디푸드 시장 전환점…신뢰와 전문성 중요해질 것

한국메디칼푸드는 의료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 인력이 함께 고민해 온 영양 설계를 차별점으로 둔 기업이다. 당뇨, 암, 신장질환, 연하곤란 등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군을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각 제품은 질환 특성과 섭취 환경을 고려해 영양 성분, 제형, 흡수 용이성까지 세심하게 설계됐다. 대표 브랜드로는 장질환 환자를 위한 ‘모노웰 펩토’, 고단백 농축 균형 영양식 ‘미니웰’, 떠먹는 영양 푸딩 ‘무스웰’ 등이 있다.

장 대표는 “한국메디칼푸드의 대표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환자영양식에 특화된 설계’라는 분명한 기준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처음부터 일반 식품이 아닌, 질환과 치료 과정 속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영양식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개발 과정에는 임상영양사가 직접 참여해 현장 관점의 검증을 반복해 왔다”며 “기능성과 함께 맛과 기호성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꾸준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1세대 메디푸드 전문기업으로서 시장이 전환점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은 단순히 제품 수가 늘어나는 방향이 아니라, 누가 얼마나 오랜 시간 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기준과 책임을 가지고 접근해 왔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세대 메디푸드 전문기업으로서 한국메디칼푸드는 이 시장이 결국 신뢰와 전문성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질환별·상태별로 정교하게 설계된 영양, 명확한 근거, 일관된 품질 관리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또 “미래의 메디푸드는 ‘치료를 보조하는 식품’을 넘어, 예방과 일상 관리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국메디칼푸드는 그 변화 속에서 현장에서 축적해 온 경험과 기준을 바탕으로, 회복과 일상을 잇는 신뢰 가능한 영양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B2C 채널 확장을 선언한 2026년은 한국메디칼푸드에 있어 지금까지 쌓아온 기반 위에서 변화와 실행이 본격화되는 해로 남을 전망이다.

장 대표는 “그동안 현장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환자영양식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시작된 영양 관리가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과 제품, 소통 방식을 한층 더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한국메디칼푸드는 종합영양전문회사로서의 방향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나가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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