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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주토피아2·귀칼 제쳤다

동아일보 김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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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작곡가 이재(EJAE, 가운데)가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주제가 ‘골든’으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은 후 기자실에서 오드리 누나(왼쪽), 레이 아미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01.12. [베벌리힐스=AP/뉴시스]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EJAE, 가운데)가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주제가 ‘골든’으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은 후 기자실에서 오드리 누나(왼쪽), 레이 아미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01.12. [베벌리힐스=AP/뉴시스]


“자기 앞에서 문이 닫혀버린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습니다. 전 자신있게 ‘거절은 또 다른 삶의 전환(Rejection is redirection)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1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 시상식 무대에 오른 가수 이재(EJAE)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타이틀곡 ‘골든(Golden)’ 작곡에도 참여한 그는 이날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케데헌’이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주제가상에 이어, 장편애니메이션 부문에서도 ‘주토피아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한국계가 작곡하고 부른 노래가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받은 건 처음이며, 한국계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이 작품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특히 이재는 한국에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던 시절이 떠오른 듯 “꿈이 현실이 됐다”며 감격에 북받쳤다.

매기 강(가운데) 감독이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후 기자실에서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매기 웡 소니 프로듀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12. [베벌리힐스=AP/뉴시스]

매기 강(가운데) 감독이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후 기자실에서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매기 웡 소니 프로듀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12. [베벌리힐스=AP/뉴시스]


“제가 어린 소녀였을 때 아이돌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쉼 없이 노력했어요. 하지만 내 목소리가 (데뷔에) 충분하지 않단 이유로 거절 당했고, 이에 실망하기도 했죠. 그 고통을 이겨내려고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케데헌을 연출한 메기 강 감독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 감독은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를 내린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강하고 당당하면서도 엉뚱하고 솔직한 여성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와닿았다는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배우 이병헌이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에서 열리는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26.01.12. [베벌리힐스=AP/뉴시스]

배우 이병헌이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에서 열리는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26.01.12. [베벌리힐스=AP/뉴시스]


박찬욱 감독이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에서 열리는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작품상, 비영어 영화 작품상, 뮤지컬·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이병헌)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26.01.12. [베벌리힐스=AP/뉴시스]

박찬욱 감독이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에서 열리는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작품상, 비영어 영화 작품상, 뮤지컬·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이병헌)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26.01.12. [베벌리힐스=AP/뉴시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병헌),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올해 골든글로브 최다 수상작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였다.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 작품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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