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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민 통합 노력에도 한계 많아…종교계 큰 역할 당부"

파이낸셜뉴스 최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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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靑 종교 지도차 초청 오찬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해야 될 제일 중요한 일이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하는데,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우리 사회가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갈등과 혐오, 증오가 참으로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서 원래 종교의 본질이 사랑을 실천하는 거라고 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포용적인 입장에서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도 많은 역할을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9일에도 용산 대통령실로 7개 종교 지도자 11명을 초청, 국민 통합 등을 주제로 대화하며 80분간 오찬을 가진 바 있는데, 이날도 7대 종단에서 11명이 참석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국민의 마음 안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자 이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기도 했다. 진우스님은 "우리 사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 초저출산, 고령화, 낮은 행복지수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마음이 깊이 지쳐있다는 그런 신호다. 저희 종교 지도자들도 각자의 신앙을 존중하되 명상과 마음 치유 등 공통의 영역에서는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오찬과 함께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신천지와 통일교 문제, 방중 성과 등 외교 이슈, 저출산, 지방균형발전, 남북관계 개선 등 다양한 국정·사회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종교 지도자들은 통일교와 신천지 등 사이비 이단 종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며 정교 유착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큰 피해를 주는 행태에 대해 엄정하게 다뤄 종교가 다시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참으로 어려운 주제지만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너무 오래 방치해 폐해가 매우 크다"며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에 해악을 미치는 종교 단체의 해산은 국민들도 동의할 것이라면서 문제가 되는 종교 재단의 자산으로 사이비종교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방안도 고민해달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종교지도자들은 이 대통령이 혐중, 혐오 문제를 지적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민생 문제나 한반도 평화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는 일에 종교계가 사회 지도자로 나서 올바른 방향을 이야기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외교나 안보처럼 국가공동체의 존속이 달린 일을 두고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며 서로 싸우지 않게 큰 가르마를 타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종교 지도자들은 "다 저희의 책임"라고 대답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의 책임이죠"라고 응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생명 존중과 평화, 비폭력의 가치를 담은 채식 위주의 한식과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은 비빔밥이 마련됐으며, 새해의 평안과 성찰을 상징하는 후식과 함께 시종일관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강 대변인은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도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국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경청·소통 및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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