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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 안 당하고 사는 여자 없다” 재단 이사장 친인척 교사가 기간제 성폭행하자 학교 측이 한 말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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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사립고교 50대 男 교사 성폭력 혐의
“20대 기간제 성폭행, 30대 기간제 성추행”
직위해제 처분에 그치자 시민단체 파면 촉구
울산여성연대를 비롯한 지역시민사회단체·정당 39곳은 12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사립고교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여성연대를 비롯한 지역시민사회단체·정당 39곳은 12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사립고교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울산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재단 이사장과 친인척 관계인 간부급 교사가 기간제 여교사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역 시민사회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학 재단의 구조적 문제라고 규정하며 가해 교사의 파면을 촉구했다.

12일 경찰과 울산시교육청에 등에 따르면 울산의 한 사립고교 기간제 교사 A씨는 지난해 9월 20일 같은 학교 50대 남교사 B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전날 저녁 학교장과의 식사 자리에 참석해 술을 마셨고, 교장이 자리를 먼저 떠난 뒤 B씨가 성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약 2개월 뒤인 지난해 11월1일 이사회를 열어 B씨의 직위 해제를 의결했다.

또 다른 기간제 교사 C씨(30대) 역시 2024년부터 B씨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피해 신고를 받고 해당 학교를 방문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등 후속 조치했고, 경찰은 성폭력 혐의로 B씨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2017년에 학생 인권 침해 사실이 확인돼 징계를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울산여성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B씨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들은 B씨가 이사장과 친인척 관계이고, 학교 측이 “여자 중에 이런 일 안 당하고 사는 사람 없다”는 발언으로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사장 권력 아래 학교는 술자리를 자주 강요하는 폭력적인 조직 문화를 방치했다”며 “이번 사건은 사립학교의 비뚤어지고 권위적인 운영 구조가 만들어낸 구조적 재난”이라고 비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학교법인에 가해 교직원 징계를 요구하고 징계가 가볍다고 인정되면 재심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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