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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사이판, 손찬익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이판 1차 캠프에 참가 중인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투수)이 첫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지켜본 코칭스태프의 반응은 한결같이 긍정적이었다.
고우석은 12일 사이판 올레아이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노경은과 함께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투구 수는 26개. 김광삼 투수 코치는 의욕이 넘치는 고우석을 향해 “80% 수준으로 던져라”고 주문했지만, 공에는 힘이 잔뜩 실렸다. 이를 지켜본 최원호 QC 코치는 “80% 정도로 던지라고 했는데 힘 조절이 안 된다”며 웃음을 지었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고우석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몸에 큰 무리 없이 잘 진행돼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몸 상태에 가장 큰 초점을 두고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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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불펜부터 전력을 다한 이유도 분명했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시즌이 일찍 끝나 휴식과 준비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페이스를 잘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프링캠프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표팀 명단 발표 전부터 그렇게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김광삼 코치의 ‘80% 주문’에 대해서는 “걱정해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과 계속 준비해왔기 때문에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아직은 시작 단계다. 고우석은 “앞으로 타자를 상대로 라이브 피칭도 해야 하고, 경기도 나가야 한다. 미스를 최소화해야 페이스를 올리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서 두 시즌 동안 캠프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몸을 만드는지도 지켜봤다. 시범경기를 일찍 시작하는 만큼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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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라 풀리는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태평양을 건넜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면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하고 싶어서 해왔고, 누가 시킨 게 아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우석은 “지난해 표본이 너무 적어 오퍼가 올 거라는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디트로이트에서 좋게 봐주셨는지 기회가 왔다”며 “조건보다는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다. 기회가 있을 때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역시 같은 마음이다.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는 고우석은 “아직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혹시 탈락하더라도 동료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엔트리 포함 여부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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