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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해버린 2025년 ‘천안 10대뉴스’

쿠키뉴스 조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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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빛나는 발자취에 자긍심” 투표 홍보
시민들 뽑았으나 선관위 만류에 발표 안 해
“재선·3선 노리는 시장 없는데...왜?” 갸우뚱
천안시의 2025년 10대뉴스 온라인 시민투표 홍보문.

천안시의 2025년 10대뉴스 온라인 시민투표 홍보문. 



천안시가 지난해 말 온라인 시민투표로 ‘2025년 천안시 10대뉴스’를 선정하고도 발표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발표 배경에는 천안시선거관리위원회 ‘권고’가 있었다.

시는 지난해 11월 24일~12월 5일 10대뉴스 선정 시민투표를 했다. ‘올해를 빛낸 천안의 이야기, 시민이 선택한 가장 빛나는 발자취’라는 다소 거창한 타이틀까지 걸었다. 시가 고른 시책 32개에서 시민들이 최대 5개까지 골라 투표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시민 투표로 주요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만큼 시정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천안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투표가 끝나 10대 뉴스를 선정하고도, 보도자료를 통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선관위에서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발표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강한’ 발표 만류 권고가 있었다는 시 관계자 설명이다.

지금 천안시는 민선시장이 수개월 전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재선·3선을 노리는 시장도 없는 상태다. 그런데 시에 따르면 선관위는 시장은 공석이지만 시장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부시장도 시장 출마 후보 예상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석필 부시장은 천안과 학연·지연 등 어떤 연고도 없다. 지역 언론에서 쏟아지는 많은 출마예상자 기사서도 거론된 적이 없다.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2021년 말에도 천안시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당시는 구본영 시장과 박상돈 시장이 각각 재선 출마를 앞둔 시점이었지만 발표를 망설이지 않았다. 이번은 달랐다. ‘시장 없는 도시’ 천안의 시 공무원들은 크게 위축돼 있다. 선관위 만류 권고에 이의를 제기한 간부 공무원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2025년 천안 10대뉴스는 공식 발표가 안 됐지만 천안시 블로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1위는 ‘천안사랑카드 역대 최대 10% 캐시백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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