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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오는 달걀”… 美서 ‘드론 배송의 시대’ 본격화

조선비즈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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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드론 배송 서비스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비해 드론 배송의 상용화 속도가 더뎠지만, 최근 규제 완화에 힘입어 서비스 확장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드론 배송 서비스 ‘윙(Wing)’과 협업해 향후 1년 동안 150개 매장에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월마트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댈러스-포트워스와 애틀랜타 등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었다.

월마트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 270곳 이상의 매장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렉 캐시 월마트 디지털 물류 혁신 담당 수석부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드론 배송은 소량의 물품을 빠르게 필요로 하는 경우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드론 배송 서비스 확장이 완료될 경우, 현재 약 200만 명 수준인 서비스 이용 고객은 약 40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제공 지역도 로스앤젤레스,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마이애미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월마트의 파트너사인 윙의 드론은 최대 5파운드(약 2.3kg)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으며, 편도 최대 6마일(약 9.6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은 작은 테이크아웃용 상자에 담겨 줄에 매달린 상태로 배송되며, 드론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 줄을 내려 상자를 고객의 마당에 내려놓는다. 배송은 대부분 30분 이내에 완료된다.

월마트는 또 다른 드론 배송 업체인 집라인과도 협력해 텍사스주와 아칸소주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마트와 아마존, 배달 앱 도어대시 등 미국의 여러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드론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왔다. 그러나 드론 규제와 소음·안전·사생활 침해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 날씨 문제 등으로 인해 서비스는 특정 지역에 국한돼 왔다. 아마존 역시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과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 같은 상황이 달라진 것은 지난해 8월 연방 당국이 드론의 가시권 밖 비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하면서부터다. 기존에는 드론이 항상 사람의 시야 안에 있어야 했고, 운영 업체들은 드론 운영 시 당국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승인을 받아야 했다. 또 드론이 시야 내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 탓에 드론 한 대마다 직원을 배치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일반 차량 배송과 비교해 드론 배송의 뚜렷한 장점이 없었다.

앞으로 미국의 드론 배송 시장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미국의 드론 배송 시장은 중국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뎠다. 앞서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8월 드론 규제 완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현재 이 시장의 90%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미국이 소비자용 드론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윙의 고객들은 보통 식사 재료나 일반의약품처럼 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드론 배송으로 주문한다”면서 “현재 고객의 약 4분의 1이 일주일에 세 번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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