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박사
안마와 도인은 한의학의 한 분야로 오랜 세월 관련 전문 지식이 축적됐다. 조선 사대부는 남녀를 막론하고 기본적인 한의학 소양을 지녔는데, 퇴계 이황 선생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안마 도인을 정리하고 이를 방안에서 틈틈이 실시했다. 어려서부터 병약한 몸이었으나 산책과 안마 도인을 통해 건강을 지켰다. 요즘은 누구나 한의원에서 추나 치료를 값싸게 받을 수 있는데 이 또한 안마 도인의 한 갈래다.
안마와 도인은 한의학의 한 분야로 오랜 세월 관련 전문 지식이 축적됐다. 조선 사대부는 남녀를 막론하고 기본적인 한의학 소양을 지녔는데, 퇴계 이황 선생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안마 도인을 정리하고 이를 방안에서 틈틈이 실시했다. 어려서부터 병약한 몸이었으나 산책과 안마 도인을 통해 건강을 지켰다. 요즘은 누구나 한의원에서 추나 치료를 값싸게 받을 수 있는데 이 또한 안마 도인의 한 갈래다.
질병이 있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추나 침구 탕약 등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나 평소에는 스스로 안마 도인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 기운이 있는 한, 안마를 받는 것보다 스스로 안마 도인을 하는 것이 더 이롭다. '동의보감'은 관련 전문 지식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 이 중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눈을 감은 채 마음을 고요히 하여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네 손가락을 밖으로 하여 주먹을 쥐고 신(神)을 가다듬는다. 치아를 36번 맞부딪쳐 심신(心神)을 모으로 두 손을 목뒤로 깍지 껴 머리를 감싸고 9번 조용히 숨을 쉰다.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손으로 얼굴을 마사지한다. 두 손바닥을 이마에 가지런히 모은 후 아래로 내리고 턱에서는 얼굴 바깥쪽으로 하여 위로 올리는 동작을 5회 실시한다. 손을 갈고리처럼 만들어서 발제에서 뒤로 머리를 5회 빗질한다. 몸에 습기가 많은 이는 24회 빗질한다. 손바닥으로 귓바퀴를 감싼 후 둥그렇게 24회 마사지한다.
손바닥으로 귀를 가리고 먼저 둘째손가락으로 중지를 눌러서 머리 뒤를 24번 튕긴다. 고개를 24번 좌우로 돌려 어깨가 따라 움직이게 한다. 혀로 입안을 휘저어 침이 나오게 한 뒤 침으로 양치하여 침이 입안에 가득 차면 세 번에 나누어 삼킨다. 입 주위를 손바닥으로 24회 마사지한 후 관자놀이를 24회 마사지한다. 손바닥을 다시 열이 나도록 비빈 후 눈두덩이를 24회 마사지한다.
코로 맑은 기를 들이키고 잠시 숨을 참고 손으로 코를 문질러 매우 뜨겁게 한 뒤 천천히 콧속의 숨을 내보낸다. 손으로 허리 뒤쪽의 정문(精門)을 문지르고 손을 거두어 주먹을 쥔다. 머리를 숙이고 양어깨를 36번 흔든다. 기운이 단전으로부터 머리에 이르는 것을 상상하며 코로 맑은 기를 들이쉬고는 잠시 숨을 참는다.
두 다리를 곧게 펴고 손을 깍지 낀 채 허공에 9번 위로 펴준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앞으로 향하게 하여 두 발바닥을 13번 당기고 나서 발을 거두고 단정히 앉는다. 이후 혀로 입안을 다시 양치하여 침이 고이게 한 뒤 세 번에 나누어 삼킨다. 이렇게 꾸준히 하면 정기신혈과 오장육부를 단련하여 사기나 마귀가 감히 다가오지 못하고 잠을 잘 때도 정신을 잃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도 들어올 수 없고 병과 재앙도 머물 수 없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실시하며 자주 하면 더욱 좋다.
평소 조금씩 자주 걷는 것이 좋다. 하체를 단련하고 오장육부의 운동을 도와주며 머리를 맑게 한다. 팔다리를 천천히 굴신하며 손을 틈틈이 쥐었다 폈다 하는 것도 기혈 순환과 정신 각성에 좋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발 운동을 틈틈이 하거나 손으로 발바닥을 부드럽게 두드리거나 마사지한다.
노화가 진행되거나 몸이 허약해지면 일상생활을 하나둘 손 놓기 쉬우나 이는 상태를 더욱 급속하게 악화시킨다. 먹거리와 잠자리는 기쁜 마음으로 직접 준비하는 것이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는 방법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혹은 허약하다고 삶과 직결된 일상을 남에게 위탁하면 건강과 삶 모두 잃게 된다.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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