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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살까”…트럼프가 쏘아 올린 방위비 경쟁에 K방산 ‘폭등’

조선비즈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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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방위비 증액 경쟁으로 국내 방산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라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최소 5~10년의 중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시점은 단기 급등을 추격 매수하기 보다 진입 시기를 신중히 가려야 할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일러스트= ChatGPT

일러스트= ChatGPT



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5~9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 1위부터 5위 중 4개가 방산 ETF였다. 1위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49.26%), 2위 PLUS K방산레버리지(48.97%), 4위 TIGER K방산&우주(24.17%), 5위 SOL K방산(23.44%) 순이다. 이들은 포트폴리오에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을 담고 있다.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도 가팔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 94만6000원에서 하루 만에 101만2000원으로 오르며 ‘황제주’에 등극한 뒤, 9일 121만4000원까지 26.8%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60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한 단계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는 같은 기간 28.3%, 한화시스템은 39.1% 급등했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이 같은 급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방위비 경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방산 기업들이 주주 환원보다 시설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9일에는 미국 국방비를 50% 이상 증액한 1조5000억달러(약 2201조원) 규모로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데 이어,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력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도 키웠다.

증권가는 방위비 경쟁이 국내 방산 기업에 구조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립주의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중동, 동아시아 등지에서 힘의 균형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방위비 지출은 경쟁국 사이의 경쟁으로 이어지는 특성상 국내 방산 기업에는 글로벌 수출 확대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군비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트루스 소셜에 게시된 글과 과거 국방비 증액 사례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단독 결정이 아닌 여야 합의에 의한 결정”이라며 “최소 5~10년은 군비 증강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는 급등 이후 횡보를 거친 뒤 재차 돌파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라며 “방산주가 조정 국면을 거친 뒤 재돌파에 나설 때 진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군비 경쟁의 흐름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거시 지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 연구원은 “명목 GDP 증가율과 기준금리를 비교해 명목 GDP 증가율이 기준금리를 하회할 경우 투자 사이클이 위축될 수 있다”며 “이 관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방산주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 모멘텀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 사업 가치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진척과 최종 성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업 방향이 메탄엔진 기반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된 가운데, SpaceX가 재사용 발사체 성공 이후 기업 가치를 크게 키운 사례는 중장기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는 전투기 수출 확대가 핵심 모멘텀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핀과 UAE, 이집트의 KF-21 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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