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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병기 ‘공천헌금’ 의혹도 추가 고발···수사받는 사건만 총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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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입장문을 집어넣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입장문을 집어넣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지역의 정치인들부터 고액 후원을 받은 뒤 이 정치인들이 실제 공천을 받은 것과 관련해 ‘공천 헌금’ 의혹으로 경찰에 추가 고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2일 오후 1시30분쯤 ‘김병기 의원 후원금 차명 기부 의혹 및 공천 관련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건’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나온 언론보도 등을 보면 김 의원은 동작구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2017~2024년 1인당 1000만원씩이 넘는 고액 후원을 받았고, 이들은 각각 동작구청장 후보와 서울시의원 후보 등으로 공천됐다. 이 때문에 이 돈이 공천 대가성 헌금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작구청장 후보가 된 정치인의 경우 자신의 자녀 명의로 고액후원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의원이 2018년 자신의 보좌진을 통해 동작구의 한 구의원에게 후원금을 모아오라고 요청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이 의혹을 고발한 A씨는 “고액 후원과 단수 공천 등 공천 결과 사이에 관련성이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보좌진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했다는 정황이 나와 정치자금법 위반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며 “자녀 명의로 후원한 사람도 있다는 얘기가 있으니, 후원금의 실질적 자금 출처를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고발 대상에는 김 의원과, 구의원에게 후원 모금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 김 의원의 보좌진, 김 의원 후원회 회계책임자, 동작구 지역 정치인들과 정치인 자녀 등이 포함됐다. A씨는 2017~2018년 김 의원에게 고액 후원을 한 인사들이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공소시효가 7년이라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공천에 관해서도 전수 조사를 해달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가 고발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하게 될 김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총 24건이 됐다. 김 의원이 쿠팡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고 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대한항공으로부터 의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보라매 병원 진료 특혜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 의혹 등이 있다. 김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탄원서를 동작구의원 B씨가 작성해 서울 동작경찰서에 냈으나, 이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한 의혹 고발 사건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전 민주당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저녁 미국에서 귀국한 김 시의원을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고 2차 조사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자수서를 냈고, 애초 계획보다 이르게 귀국해 경찰 조사에 응한 점,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힌 점 등을 고려해 긴급 체포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김 시의원과 함께 강 의원, ‘공천헌금’을 보관한 것으로 지목된 강 의원의 전 보좌진 등을 출국금지했다.

서울청 공수대는 12일 오전에는 김 시의원이 사용하다가 반납한 PC 두 대를 서울시의회로부터 임의제출 받았다. 이중 한대는 포맷된 상태로 확인됐고, 다른 한대도 포맷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특정 종교 신도 3000명을 민주당에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받자 사용하던 PC 두 대를 교체했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서울시의회 김 시의원 사무실에서 PC 2대를 확인했는데 이 중 1대는 지난해 10월쯤 포맷한 흔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1대는 하드디스크가 아예 없어 압수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하드디스크 포맷을 했는지, 없어진 하드디스크 등은 어디 있는지 확인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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