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기지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여러 수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3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며 군사 작전 외에 경제적 제재, 사이버 공격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리핑이 예정된 것은 시위대를 진압하는 이란 정부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란 반정부 온라인 강화와 이란의 군과 민간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추가 제재, 군사 공격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브리핑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 정부 관리들이 말했다.
그러나 아직 검토가 초기 단계여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군1호기에서 기자들에게 군사작전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일부 강력한 방안들이 있다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사작전 가능성 제기 후 이란의 지도부가 접촉을 시도하면서 협상할 의사를 보여왔다며 회동 준비가 진행 중임 점도 공개했다.
CBS뉴스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방안에 대한 설명을 보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 주변에서 아직 별다른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군사적 방법 외에도 이란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거론되고 있다.
한 미국 정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이란에 터미널을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미국의 개입을 논의했으며 이에 대비해 이스라엘은 경보 수준을 격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중동의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에 대한 공격을 놓고 미국 의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켄터키)는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세계의 모든 자유 운동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미군 공습시 이란 시민들이 이란 정부를 지지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외교위원회 소속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도 이란 시위 시민들을 돕는다며 현재 군사 작전을 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군사 공격시 이란 정부가 미국을 나라를 망치는 세력이라고 선전할 것이라며 과거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가한 것과 같은 제재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폭스뉴스채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결집시켜 이란 정부를 두렵게 하고 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시민들을 살상하고 있는 (이란) 지도부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비롯한 인권 단체들은 지금까지 이란에서 544명이 사망했으며 약 1만명이 구속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란 정부의 진압에 항의하고 시민들을 지지하는 시위가 런던과 파리, 이스탄불 등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런던 이란 대사관 앞과 총리 공관 다우닝가 앞에는 인파가 수천명으로 늘었다.
한 이란인 여성은 “우리는 혁명을 원한다. 정권을 교체하라”며 이란 정부를 교체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파리에서도 약 2000여명이 옛 이란기를 들고 “테러주의 이슬람 공화국 반대” 구호를 외치며 이란대사관을 향해 행진했으나 차단됐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가 외세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때문으로 혼란과 무질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란 당국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다며 유화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영국 스카이뉴스는 페제시키안의 결정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정치적 힘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국영TV와 인터뷰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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