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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살 에밀레종, 쳐봤더니…"소리·진동 이상 없다"

뉴스1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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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 정기 타음조사

"30년간 '울림' 변함없어…구조적 안정성 유지"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일반공개회(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일반공개회(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은 '에밀레종'으로도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의 음향·진동 특성이 지난 30여년간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정기 타음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말 실시됐으며, 성덕대왕신종의 장기적인 보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시대 때인 771년(혜공왕 7년) 완성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범종으로, 현재까지 원형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크다.

조사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정기 타음조사의 첫해 조사다. 박물관은 1996년과 2001~2003년, 2020~2022년에 수행된 기존 조사 자료와 비교·분석해 종의 보존 상태를 검증했다. 고유주파수, 진동모드, 맥놀이 등 음향·진동 특성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유주파수는 과거 측정값과 비교해 ±0.1% 이내의 미세한 차이만을 보였다. 이는 기온과 환경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덕대왕신종의 맥놀이는 과거와 동일한 패턴과 주기를 유지해 내부 구조의 변형이 없음을 확인했다. 종합적으로 1996년 첫 정밀 조사가 이뤄진 이후 30여년간 중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초고해상도 촬영을 통한 표면 상태 점검에서도 특이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는 그동안 실시해 온 정기적인 보존 관리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덕대왕신종이 야외 전시 환경에 놓여 있어 기후 변화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보존 안정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 보다 안정적인 전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한 보존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전시환경 개선과 전용 전시공간 건립 검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덕대왕신종 표면상태 조사(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성덕대왕신종 표면상태 조사(국립경주박물관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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