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을 미국의 통제 아래 두려는 구상을 추진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힘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유전을 복구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시장 조절 능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가 하락과 수요 둔화 속에서 시장 점유율 방어에 고심하던 OPEC 회원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마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럴당 50달러 수준의 저유가를 공개적으로 선호해 왔으며, 베네수엘라의 낙후된 유전을 되살려 글로벌 시장에 원유를 공급하려는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미국은 자국의 막대한 산유량에 더해 OPEC 창립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생산량까지 영향권에 두게 된다.
시장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산업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생산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공급 과잉을 심화시켜 유가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OPEC 회원국들은 규제 완화와 외국 자본 유입이 이뤄질 경우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현재 하루 100만 배럴 미만에서 1~3년 내 200만 배럴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가 하락과 수요 둔화 속에서 시장 점유율 방어에 고심하던 OPEC 회원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마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럴당 50달러 수준의 저유가를 공개적으로 선호해 왔으며, 베네수엘라의 낙후된 유전을 되살려 글로벌 시장에 원유를 공급하려는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미국은 자국의 막대한 산유량에 더해 OPEC 창립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생산량까지 영향권에 두게 된다.
시장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산업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생산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공급 과잉을 심화시켜 유가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OPEC 회원국들은 규제 완화와 외국 자본 유입이 이뤄질 경우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현재 하루 100만 배럴 미만에서 1~3년 내 200만 배럴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PEC 내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가격 방어를 위해 감산을 유지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더 잃을 수 있고, 증산에 나설 경우 저유가가 고착화될 수 있어서다. 리서치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 수석 기후·상품 경제학자는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관리하면서도 시장을 교란하지 않으려는 긴장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 증산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와 시장 점유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의 노후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고,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전 법적 안정성과 미국 정부의 보증을 요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유황 함량이 높은 중질유로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변수로 꼽혔다.
다만 일부 걸프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중국에 대한 원유 공급을 제한할 경우 중국 수요가 중동산 원유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매장량이 미국의 통제 아래 들어갈 경우 OPEC의 시장 관리 전략이 구조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크지 않다.
JP모건은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미국·가이아나·베네수엘라의 매장량을 합칠 경우 미국이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0%를 영향권에 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변화가 유가를 장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에너지 시장의 세력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 유가는 1년 전보다 약 20% 하락한 상태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3달러 안팎,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이 단기적 생산 확대보다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OPEC의 영향력 약화는 불가피하며, 글로벌 원유 시장은 기존의 카르텔 중심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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