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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놓고 서울시·국토부 평행선

뉴스1 윤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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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8000가구 한계"…정부는 1만 가구 압박

본공사 착수에도 공급 규모 합의 불발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규모를 두고 정부와 서울시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기반시설 여건을 고려해 최대 8000가구까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이유로 1만 가구 이상 공급을 고수하고 있어 사업 지연 우려도 제기된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부지 내 주택 공급 물량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용산 정비창 부지 약 45만 6099㎡에 업무·주거·상업 기능을 결합한 입체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업무시설과 함께 6000가구의 주택 공급이 확정돼 있지만, 최근 당정에서 공급 물량을 1만~2만 가구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 공급을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장은 엇갈린다. 서울시는 1만 가구 이상의 공급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공급 물량이 급격히 늘 경우 학교와 도로 등 기반시설을 다시 설계해야 해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계획 수립 18년 만에 본공사에 착공한 사업이 다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주택 비중이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업무·상업·국제교류 중심의 도시 기능과 정체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업무지구를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개발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과도하게 많은 주택을 공급하면 개발 계획 전체를 다시 수립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주택 공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관할 지자체인 용산구 역시 개발 일정 지연 등을 이유로 기존 공급 계획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용산구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와 용산유수지 재정비, 수송부 부지 개발 등을 통해 최대 1만 8000여 가구까지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주택 물량 이견에 사업 일정 차질 가능성

사진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모습. 2025.1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모습. 2025.1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반면 당정에서는 서울 도심 내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가용 부지인 용산에 주택 공급을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여권에서도 공급 확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용산 정비창에 2만 가구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지난해 1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시와 일부 의견 차이는 있지만, 시행 시기 지연 없이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용산 정비창에 최대한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주택 공급 규모 논의는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본공사에 착수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28년 기반시설을 우선 완공한 뒤 민간 건축물 착공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공급 규모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와 서울시의 이견이 지속되면 이미 본공사에 들어간 사업이 다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조속히 최종 공급 물량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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