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으로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크리스 아펠한스, 매기 강, 미셸 웡 [사진=연합뉴스 AFP] |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특히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의 의미가 크다. ‘케데헌’은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의 ‘엘리오’,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글로벌 흥행작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 상은 정말 무겁다”고 운을 뗀 뒤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완벽하게 포장된 캐릭터가 아니라 강하고 당당하면서도 엉뚱하고 허기지며 때로는 부족한 ‘있는 그대로의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작품의 여운은 음악 부문에서도 이어졌다. ‘케데헌’의 주제가 ‘골든(Golden)’은 ‘아바타: 불과 재’, ‘씨너스: 죄인들’, ‘위키드: 포 굿’ 등 할리우드 대작의 수록곡들을 제치고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사전 시상 레이스에서도 강력한 후보로 꼽혀왔던 만큼 결과 역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케데헌' 주제가상을 받은 (왼쪽부터) 오드리 누나, 이재, 레이 아미 [사진=연합뉴스 AP] |
작곡가 겸 가수 이재는 눈물을 보이며 “어린 시절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10년을 버텼지만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없이 거절당했다”며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래가 다른 소년, 소녀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객석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케데헌’은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를 평가하는 시네마틱 앤드 박스오피스 업적상 부문 후보에도 올랐으나 해당 트로피는 영화 ‘씨너스: 죄인들’에 돌아갔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이병헌), 비영어 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은 티모시 샬라메가, 비영어 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가 각각 차지했다.
1944년 시작된 골든글로브 어워즈는 전 세계 영화·TV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시상식으로,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점치는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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